먼저 읽은 이들의 글·봉암 학생들의 글
시작하며_학교를 벗어나 꿈꾸던 교실을 열다
1장: 가르치지 않기
낙엽을 만드는 아이들·내 작은 발자국·세 학교, 세 교장 선생님·솔밭 학교에 들러·모래 동산·퇴임 후 한 달·터득하는 기쁨·허, 참! 반 좌향좌·새로 선생님으로 시작하며
무지한 스승의 모험
2장: 자연 속으로
봄 나들이·가을 숲에 물들다·낙엽으로 그리기·밖으로 나가요·시냇가 자갈밭에서·하늘소의 번지점프·매미와 매미 허물의 만남·수염이 웃겨서·뱀딸기야, 양지꽃이야·연 그리고 수련·참나무 육형제를 찾아라·옛날 시골 느낌·어디가 제일 좋았냐면·돌리네 앞에서 흘린 눈물·별과 달을 보며 지샌 밤·팝콘 달맞이꽃·목마른 이에게 물을
3장: 역사 속을 여행하며
오늘은 내가 문화재 해설사·유물을 왜 호미로 파요?·역사의 숨결 강화도·우리끼리 한성 백제·엄마 보고 싶고 집이 그리워·일본 속의 백제문화·우리끼리 수원화성·우리 생각은 달라요·달팽이 화장실이 제일 궁금해·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BTS 공부하기
4장: 살아 있는 글과 함께
우리도 선생님을 이겼다·시리즈 몽땅 사 주세요·별명, 그 골치 아픈 문제·사랑 이야기가 좋아요·최재천 읽기·권정생 작가의 마지막 말·하늘말나리를 찾아서·한솔이의 글쓰기 특강·창밖에는 벚꽃 눈이 내리고요·떠든 사람: 참새·지금도 불 냄새가 난다·새 학년 첫날 이야기·청소년 도서관은 어디에?·희망 도서 바로 가져가요·전세기 타고 온 따오기·올해의 아름다운 간판·특허 사과 바구니 보러 가요
글쓰기 책에 빠지다
5장: 새로운 생각을 가꾸다
번쩍 생각이 났어요·컵을 부숴버려요·더 쉬운 방법 있어요·다 내 덕인 줄 알아라·나무 막대기 깎는 아이들·꿀빵 장갑·사전 케이스를 벗길까 말까·창의 놀이 한마당·집 구경·건물을 이렇게도 지을 수 있구나·내가 갖고 싶은 컵·반짝이는 아이디어, 어디서 왔을까?·아무거나 주워 와·별난 입사 시험·연꽃 연못 아래 법당·열정과 사랑의 디자인·봉암 책씻이
창의성을 살리려면
6장: 봉
퇴직한 교장 선생님이 새로 만든 교실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리던 봉암의 행복한 나날들
사람의 생애에서 배움이란 어떻게 시작해서 한 사람을 어디로 나아가게 하고, 그 사람이 속한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 것일까? 이 책은 배움의 출발점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한다. ‘공부’가 뭘 말하는 건지도 모르는 어린 시절에 어른들로부터 &공부 잘한다&는 칭찬을 받은 기억에서 출발해 참고서 하나 없이 교과서만 반복해 읽으며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는 전학 간 여자 선배에게 편지를 써서 물어보곤 했던 소년 시절의 추억, 그리고 아버지가 사범학교 원서를 구해다준 것을 계기로 교사가 된 사연 등 시골 소년이 배움에의 눈을 뜨고, 교사가 되기까지의 인연의 중요한 마디마디가 구수하게 펼쳐진다.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우연하게 교직에 들어서서 도망갈 궁리를 하던” 청년시절의 그가 ‘교사의 길’에 눈을 뜬 것은 광주에서 열린 교육과정 세미나에서 다른 교사들을 만나면서부터였다. 사람은 다른 존재와의 만남과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만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관점을 달리할 수 있음을 그는 자신의 길을 돌아보며 다시 깨닫는다. 그리고 학교에 몸담고 있을 때는 하지 못해 아쉽다고 생각해온 교육을 해온 지난 19년의 시간이 결국 아이들에게 교실이라는 좁은 세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를 만나고 가정과 학교 밖 다른 어른과의 접촉을 넓혀주려는 시도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80 평생을 살며 처음 시도해보는 책쓰기를 통해서였다.
선생님도 글쓰기는 어려워
1943년생으로 충청도 시골에서 자라나 충주사범학교에 입학한 사연부터 신출내기 교사 시절의 방황, 학교와 군대에서 배움과 관련해 겪은 진솔한 에피소드, 학교라는 조직 안에서 느낀 답답함을 지나 퇴직 후 새로 아이들을 만나는 설레임을 생생하게 표현한 1장 ‘가르치지 않기’를 지나면 2장부터 5장까지는 구체적으로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스냅사진처럼, 단편영화처럼 그려지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책으로 공부한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