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지키기 위한 100명 상담 챌린지!
열 살 송이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학교에서 뭘 제대로 가르치기나 해요?’라고 말하며 학교 교육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엄마의 교육관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교사였던 할아버지는 정반대다. 학교는 꼭 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 사이에 끼여서 난감한 송이. 하지만 송이 역시 학교라면 질색이다.
송이는 학교에 가지 않을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할아버지의 희한한 제안을 받아들인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학교에 다니지 않는 자신이 그 애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물론 100명의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학교에 가야만 한다. 드디어 송이의 100명 상담 챌린지가 시작된다!
송이는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떡하니 사무실까지 열게 되고, ‘코야옹 상담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한다. ‘코야옹’이란 송이의 보물 1호인 고양이 코코가 기분이 최고일 때 내는 울음소리다.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곧 아이들이 상담소에 몰려오기 시작한다. 하나씩 아이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던 송이는 60명이 넘는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최고의 고민 해결사로 거듭난다.
아이들의 고민에 대한 작은 위로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는 <진홍이 아니라 분홍>으로 2021년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정현혜 작가의 신작이다.
작가는 역사 동화 <진홍이 아니라 분홍>을 통해 한 여자아이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감동적인 모습을 그려 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의 고민과 학교 문제라는 전혀 다른 소재를 들고 돌아왔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여러 문제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누구나 한번쯤 부딪히게 되는 고민거리다. 작가는 아이들의 고민을 다른 아이가 상담해 주는 뻔하지 않은 방법으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그리고 학교는 왜 가야 하는지, 학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생각을 독자에게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