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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약속 꼭! 꼭 지킬게 (양장
저자 장 르로이
출판사 키위북스
출판일 2014-06-20
정가 15,000원
ISBN 979118517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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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따라야 할 규칙,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

≪약속 꼭! 꼭 지킬게≫는 예의와 도덕을 잘 교육 받은 꼬마 늑대가 첫 사냥을 나가 토끼, 암탉, 소년을 차례로 잡으면서 겪는 이야기를 통해 ‘약속’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다 두 번이나 먹잇감을 놓친 꼬마 늑대와 목숨을 구하기 위해 꼬마 늑대에게 거짓 약속을 한 뒤 약속을 어기고 도망간 토끼와 암탉, 그리고 목숨이 위태로워도 피하지 않고 약속을 지킨 소년이 등장합니다.

약속을 어기고 도망간 토끼와 암탉이 목숨을 구한 듯 보이며 결말을 짐작케 하던 이야기는 소년이 데려온 꼬마 늑대가 토끼와 암탉을 맞닥뜨리고 이들이 함께 사라지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과연 토끼와 암탉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토끼와 암탉이 잘못을 빌고 꼬마 늑대는 이들을 용서하는 훈훈한 결말? 이 책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아마도 토끼와 암탉은 거짓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를 듯 보입니다. 조금은 섬뜩한 결말을 통해 이 책은 약속이란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적당히 둘러대려는 목적으로 대충 해도 되는 가벼운 것이 아니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쉽게 삶의 규칙을 어기는 것보다 당장은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결국에는 더 낫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약속의 의미와 무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다소 파격적인 결말임에도 한편으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이 동화 같은 핑크빛 세상이 아니라 녹색이라고는 점 하나도 보이지 않는 갈색과 황토색의 숲, 이 책의 표지부터 본문 전체에 흐르는 바로 그 빛깔에 가깝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만약 늑대였다면? 내가 만약 토끼이고 암탉이고 소년이었다면 약속을 지켰을까?’, 그리고 살아가다 보면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 걸까?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약속을 어겨도 되지 않을까? 지키지 않아도 되는 약속은 없는 걸까?’라는 물음이 생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