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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네가 되어 줄게 - 문학동네 청소년 72
저자 조남주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4-06-13
정가 12,500원
ISBN 9791141600945
수량

2023년 ― 1993년 7
딸, 강윤슬, 2023 … 9
딸, 강윤슬, 1993 … 20
엄마, 최수일, 2023 … 26
딸, 강윤슬, 1993 … 29
엄마, 최수일, 2023 … 34
딸, 강윤슬, 1993 … 42
엄마, 최수일, 2023 … 62
딸, 강윤슬, 1993 … 88
엄마, 최수일, 2023 … 121
딸, 강윤슬, 1993 … 139
엄마, 최수일, 2023 … 172
1993년 ― 2023년 … 188
세계가 함께 읽는 작가 조남주
신작 청소년소설 『네가 되어 줄게』

예민한 눈으로 개인과 사회를 응시해 온 작가 조남주. 그가 『귤의 맛』에 이은 두 번째 청소년소설 『네가 되어 줄게』를 출간했다. 4년 만이다. 『귤의 맛』에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막막함 속에서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별스러운 약속’을 한 네 아이들의 속사정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에선 ‘별스러운 일’이 몰고 온 엄마와 딸의 인생 2악장 조바꿈을 그렸다. ‘영혼 체인지’와 ‘타임 슬립’ 설정은 엄마와 딸 사이 오해를 허무는 통로.

한 존재를 이해하려는 작가의 곡진한 시선은 그대로되, 뚜렷이 달라진 점은 손바닥 뒤집듯 휙 뒤집힌 인물들이 정체를 숨기며 주변과 일으키는 유머러스한 상황에 거듭, 킥킥거리며 웃게 된다는 점이다. 1993년과 2023년의 학교를 배경으로 당시 청소년들과 요즘 청소년들의 생활을 살펴보는 재미와 함께, 청소년기를 지나온 어른들에겐 추억과 공감을 불러오는, 이제 청소년기를 지나는 청소년들에겐 자신들을 알아주는 소설이다.

‘요즘 애들’ 바이브로 1993년 교실을 흔들어 버린 강윤슬
“이런, 나 자꾸 엄마 얼굴로 사고를 치고 있네.”

엄마와 다투었다. 엄마는 내 습관과 일상, 생각까지도 다 마음에 안 들어 한다. 엄마가 나를 가르치고 도와주고 잘 키우는 것 말고 나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안 가던 곳, 안 하던 짓, 안 먹던 것, 뭐 하나라도 벗어나 보고 싶었는데, 눈을 떠 보니 이 낯선 곳에 와 있었다. 1993년 중학생인 엄마 최수일의 몸으로. 엄마 기억 속에서 영영 사라져 버렸다던 그 의문의 일주일 속으로.

나를 아가, 라고 부르는 다정하던 할머니는 무뚝뚝하고, 말이 잘 통하던 이모는 미래에서 왔다는 내 말을 믿어 주지 않고, 학교에선 ‘너 왜 그래, 최수일?’ ‘의외다, 최수일’이 되어 생애 첫 반성문까지 제출했다. 엄마의 단짝 친구인 선진, 진희와 매점으로 달려가는 일은 재밌지만, 이 학교 영 이상하다. 대체 1993년의 중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