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지범 수좌! 선원을 짓거라!”
1장 | 갈수록 중노릇 힘들다
출가 수행자의 숙명
기왕 출가했으면…
외로움은 나의 힘
“지범 스님은 칠불사가 사람 만들었어”
온 산을 밤낮으로 포행하던 시절
큰 것이 작은 것을 수용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푸르게 살 수 있는 힘
갈수록 중노릇 힘들다
객스님이 오신다는 것
친절한 말 한마디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다
풀옷 입는 멋쟁이 선사
자유정진의 날, 삭발목욕일
절하는 마음
최고의 법문
부처를 죽여야 한다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장부의 원력
포교대상 소회
보문선원의 정진 열기
보문선원 안거를 맞이하면서
깨달음의 지름길
지리산 화개골의 추억
강진 백련사
보라매공원을 산책하며
팔공산에서 만난 인연
일 없는 사람
내일은 없다
2장 | 수좌의 마음 노래
홀로 존재하는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시간
일휴 선사의 어머니
수좌의 마음 노래
밤손님을 맞이하는 법
한고추
선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장맛이 짜고 싱건 것만 안다면
술과 말은 익어야 한다
영원과 순간에 몸을 던지는 나그네
수행자의 청복
죽비 소리
산이 높다고 좋은 산이 아니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는 필요 없다
수행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어진 도반이 없거든 차라리 혼자 가라
청산과 명월의 주인
나를 놓아버린다는 것
생사와 열반
기도가 필요한 시간
힘을 얻는 자리
무슨 일이든 힘든 고비가 있다
객 대접과 인복 짓는 법
낭만이 사라진 추억의 지대방
만행
불멸의 선사
수좌들의 천국
자자, 아름답고 여법한 해제 의식
서둘러 청산으로 돌아오너라
3장 | 와서 보라! 그리고 질문하라!
“성철이가 아는 불법 아무것도 아니다”
깨달은 이의 안목
장님의 등불
진정한 청춘의 삶
인간의 뜰은 덕이다
선이란 무엇인가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룬다
수행의 현장
번뇌 즉 보리
기도의 이유
대립과 투쟁의 세계
한 생각
풍번문답
유여열반과 무여열반
허깨비
선객(禪客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님!
지범 스님의 치열한 수행과 단단한 공부 속에서
끌어올린 가슴 뜨거운 삶의 언어들!
우리는 충분히 알고 있고,
충분히 준비된 사람이며,
충분히 완벽한 사람이다.
수좌(首座들 사이에서 서울 상도동 보문사·보문선원은 가장 핫한 수행처이자 휴식처이다. 바로 지범 스님이 있기 때문이다. 지범 스님은 보문사·보문선원의 주지이자 선원장으로서, 그동안 살아온 이력이 여느 스님들과는 달리 매우 독특하다. 흔히 선원에서 참선하며 정진하는 스님을 이판(理判, 사찰의 살림을 꾸려가며 전법과 포교에 매진하는 스님을 사판(事判이라고 한다. 지범 스님은 그 이판과 사판을 겸하고 있는 아주 드문 케이스의 수행자이다.
지범 스님은 1978년 출가 후 20년 넘게 전국 제방선원에서 오로지 수좌의 한 길을 걸어온 선승(禪僧이었다. 특히 대자암, 백담사, 진귀암에서 3번의 무문관(無門關 수행을 했고, 봉암사와 고운사에서 2번의 100일 용맹정진을 회향했다. ‘좌복 위에서 죽겠다’는 결연한 각오 없이는 견뎌낼 수 없는 시절이었다. 그 후 2000년 은사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으로 인해, 스님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상좌로서 보문사 주지를 맡을 수밖에 없었고, 이판에서 사판의 삶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수행의 끈은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 평상시엔 보문사를 수행 도량으로 이끌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면서도, 동안거와 하안거가 행해지는 결제철에는 신도들의 동의를 얻어 제방선원에 방부를 들이고 수좌로 돌아갔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선원에서 생사고락를 함께해온 수좌들과의 인연은 더욱 끈끈해졌고, 보문사는 해제철 지친 선객들이 서울을 찾을 때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아늑한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다. 2022년에는 코로나 펜데믹의 난관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보문선원을 개원해, 수좌들은 물론 일반 재가자들도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법한 환경을 만들어냈다.
이 책 『당신은 이미 완벽한 사람입니다』는 지범 스님이 펼쳐놓은 따뜻한 이불 같은 수필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