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고민이 들 때
“요즘 마케터”로 사는 법
마케터의 말과 글
재능이 애매해도 괜찮을까?
우선 해보는 사람
답안지에 빠트려선 안 될 한 글자
생각할수록 막막한 직업
당신의 예산이 작고 소중하다면
내가 좋아한 배민 프로젝트
진정성은 얼마나 돈이 되는가
팬덤이 필요하세요?
2부. 일상을 살 때
취미가 밥 먹여준다
맹렬한 몰입이 중요한 이유
N잡러와의 Q&A
조금 덜 아픈 실패를 위하여
퇴근했는데요, 퇴근을 못 했어요
퇴사 전에 보세요
차분히 준비하면 기회는 온다
세상에서 제일 멋없는 태도
3부. 사람을 알 때
잘 맞는 사람이라는 착각
우리가 아니면 누가?
다정한 팀이 살아남는다
우연을 기원하는 제사장들
주인의식 타령 금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누군가
잘해줘야 할 사람
이별에 떳떳해지는 법
4부. 내일로 갈 때
레퍼런스의 시대
이렇게까지 할 디테일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은 팀장에게
씨앗이 많다고 꽃이 피지 않는다
이걸 왜 마케터가 하지? 싶은 일을 하고 있다면
쉬이 구겨질 수 있는 사람
무심한 듯 씩씩하게
책 속에서
마케터는 성공보다 실패에 훨씬 익숙하다. 고심해서 만든 이벤트에 어뷰저만 잔뜩 몰려 예산이 허무하게 증발하는 걸 지켜 보고, 팔만대장경 파듯 한자 한자 영혼을 실어 보낸 섭외 메일이 읽씹 당하는 건 이제 상처도 아니다. 다들 좋아할 거라 확신한 캠페인이 우리만 좋아했던 것임을 확인할 땐 민망함의 크기만큼 깊은 무력감에 시달린다. 마케터라면 한 번씩 겪어본, 지금도 겪고 있을 일터의 풍경이다.
--- p.133
콘텐츠 제작자의 말은 단순히 뱉는 것이 아니다. 정돈하고 포장하여 보내는 발송 행위이기에 늘 부지런함을 요한다. 이건 타고난 말주변과는 무관하다. 훈련하고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다.
--- p.28
데드라인과 컨펌 라인이 없을 뿐,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안목을 기르고 감각을 재련한다.
--- p.143
아무리 레퍼런스가 쌓여 있다 한들, 세상과 고객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다른 브랜드의 레퍼런스를 그대로 이식하더라도 같은 결과를 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며, 심지어 한 브랜드의 과거 성공 공식이 지금도 통용된다는 보장 또한 없다. 결국 해봐야 안다. 미래를 가늠하는 예리한 감각과 현실로 다이브해 진흙탕 속에서 결과를 만드는 것, 그렇게 마케터는 화이트 칼라 워커와 블루 칼라 워커의 속성을 양손에 쥔 채 불확실의 안개 속을 서성인다.
--- p.46
다름을 느낀다. 어디에서 느껴본 적 없는 고유함을 감지한다. 이제는 오직 그런 브랜드만이 영속성을 갖는다. 일터의 공기와 결과물 사이의 일체감이 너무도 중요해졌다.
--- p.177
스치는 말 한마디에 베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폭언을 쏟아내고도 다음 날이면 잊어먹는 자가 공존하는 곳, 그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갖는 건 갈수록 섬세함이 더 조명 받는 흐름 속에 있기 때문이다.
--- p.31
책을 손에 쥔 사람들에 마음이 기운다.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는 삶의 속도, 무지로부터 달음박질치려는 열망, 바깥으로부터 자신을 고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