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은 100일
아뜨레토리모
행운의 날
중력
의문의 틈
달리기
불길한 징조
우연 안에서
우리들, 우리 둘
뜨거운 데자뷔
비밀이 밝혀지다
운명의 그 밤
네 생명, 소중한
예리로서
모리 그리고 버킷 리스트
비밀
작가의 말
외계인 아뜨레토리모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존재, 모리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가르쳐 준 사랑이라는 커다란 감정
“전 도예리로 남겠어요.”
“단호하구나. 결국 너는 평온보다 감정을 선택했어.”
“이런 걸 퇴보라고 해야겠죠? 그래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지구의 변화무쌍한 모든 것을. 도예리로 살아가는 저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잘 해낼게요.” _본문 중에서
굳게 닫혀 있던 아뜨레토리모의 감정의 문을 연 건 다름 아닌 강아지 모리였다. 고작 3kg 가량의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알려 준 혼란, 고통, 슬픔, 그리고 끝내 아뜨레토리모의 운명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사랑이라는 감정…….
잔잔한 호수 같은 행성 스카우르나와 온갖 감정의 파도가 넘실거리는 지구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뜨레토리모의 모습은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진정으로 꿈꾸는 이상향은 어떠한 감정이나 고민도 없이 평화롭기만 한 삶일까? 감정이 소거된 삶 속에서 우리는 과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갈수록 타인과의 소통을 줄이고 군중 속의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한 번쯤 고민해 볼 문제다.
이처럼 『모리와 지구 산책』은 외계인 아뜨레토리모가 작은 강아지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알아 가는 과정을 차근히 보여 준다. 그 여정은 우리로 하여금 주위의 여러 감정을 되짚어 보고, 우리가 부정적이라고 여겨 왔던 감정 역시도 사실은 늘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고 있음을 환기시킨다.
제1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나만을 비추던 작은 세계가 내 주변을 비추는 넓은 세계로 확장되기까지
『모리와 지구 산책』은 ‘자기중심성이 강한 어린이 독자들이 제3의 눈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1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우수작에 선정되었다.
타인과의 감정 교류에 서툴 뿐만 아니라 자신은 지구 아이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아뜨레토리모의 모습은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기중심성이 강해진 아이들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