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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날아라, 씨앗 폭탄! - 가로세로그림책 17
저자 이묘신
출판사 초록개구리
출판일 2024-05-25
정가 15,000원
ISBN 9791157822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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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폭탄이 떨어진 자리엔 고통과 슬픔 대신 생명과 희망이 움터요

봄이 되면 곳곳에서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심습니다. 그중에서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활동 중 하나가 ‘씨앗 폭탄’ 만들기예요. ‘씨앗 폭탄’은 흙에 씨앗을 넣고 뭉쳐 만든 것입니다. 수류탄처럼 멀리 던져 넓은 지역에 씨앗을 골고루 퍼뜨린다고 해서 ‘씨앗 폭탄’이라고 불러요. 이 책은 ‘씨앗 폭탄’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배경인 달달숲 마을에는 크고 작은 바위와 마른 풀만 무성합니다. 수많은 그루터기가 이곳이 한때 ‘숲’이었음을 알려 줄 뿐이에요. 마을 어른들은 망가지는 숲을 지켜보기만 했다가는 아이들이 살 데가 없어질 것을 염려해서 행동에 나섭니다. ‘씨앗 폭탄’을 만들기로 한 것이죠.
책 속 동물들은 씨앗 폭탄 안에 나무 씨앗을 넣지만, 보통 씨앗 폭탄에는 어디에서도 스스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 수 있는 야생화 씨앗을 넣습니다. 씨앗 폭탄 속 흙은 땅을 기름지게 해 주고 씨앗은 작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거나 꽃을 피워 멸종 위기 꿀벌과 숲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씨앗 폭탄은 숲을 살리고, 동물을 살리고, 결국 인간을 살리는 폭탄이지요.

미움과 원망을 내려놓고 평화와 회복을 선택한 동물들

인간들 때문에 달달숲 마을이 그늘 하나 없는 황량한 곳이 됐지만, 달달숲 마을 동물들은 인간을 미워하고 복수를 꿈꾸는 대신 망가진 숲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습니다. 하늘은 잿빛 쇳조각 대신 색색의 씨앗으로 가득하고, 쾅쾅 콰콰쾅 굉음 대신 팡팡 경쾌한 소리로 가득해요. 폭탄이 떨어진 곳은 핏빛이 아닌 무지갯빛으로 물들고, 피 비린내 아닌 향긋한 꽃 내음이 퍼집니다. 씨앗 폭탄이 터지면 초록빛 희망이 터집니다.
이 책은 인간의 벌목으로 황폐화된 숲이 동물들의 지혜로 회복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숲을 비롯한 자연을 내버려 두지 않고 개발을 지속한다면, 자연도 더 이상 버텨 낼 힘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수상한 폭탄을 둘러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