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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교사의 고통 : 내일도 교사로 살아가려는 이들을 위한 근원적 탐색
저자 정철희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4-05-27
정가 20,000원
ISBN 979117087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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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반지성주의 - 서사의 추방자들과 이야기의 회복
01 교사의 상처와 단절
02 이야기의 상실과 교육정책의 물타기
03 허무주의와 폐쇄적 서사들
04 지성을 회복할 교사들의 상징
05 마비되지 않을 용기

2부. 이분법적 세계관 이분법의 굴레와 황야의 이리
01 이분법의 칼날과 잘려나간 삼지대
02 야만인을 기다리는 교육청과 키키의 빗자루
03 경쟁의 탄생과 강요된 선택
04 황야의 이리와 리더교사의 삶
05 자연의 리듬과 헵타포드의 발

3부. 식민주의 하늘만 보는 라퓨타인들과 땅을 보는 시선
01 라퓨타와 교육부
02 빼앗긴 교사의 땅과 회인의 삶
03 추락의 반복과 길을 잃은 교사
04 한국의 미와 괄호 치는 삶
05 나락 한 알 속의 우주와 광야의 교사

4부. 희생양 메커니즘 - 꺾인 꽃과 검은 바다의 노래
01 외면의 칼날과 비정상성의 상식화
02 잃어버린 공동체와 희생양으로서 교사
03 대체의 일상화와 상자 속에 갇힌 교사
04 애도 공동체와 검은 바다의 노래
05 부사적 공동체와 마을학교

5부. 과학주의 - 과학주의의 덫과 우연의 초대
01 복잡성의 제거와 사라진 직관
02 과학적 통제의 시작과 학교 길들이기
03 계량주의와 시험의 비극
04 우연의 삶을 사랑하는 교사
05 해녀의 숨과 단편소설가로서 교사
도대체 지금 교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사들은 어떻게 해묵은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가?

교사들의 삶이 심상치 않다. 수많은 언론에서 이 시대의 교사들이 겪고 있는 무기력과 고통을 보도하고 있지만, 도대체 그 무기력과 고통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교사들은 오랜 시간 고통받고 좌절했지만, 그 아림과 무너짐을 당당히 꺼내놓을 수 없는 ‘고통을 덮는 문화’ 속에 갇혀 있었고, 이 폐쇄적 힘은 협력과 존중이 아니라 경쟁과 서열을 강조하는 시대의 비정상성과 맞물려 교사의 삶을 꺾고 있다. 교사들은 이 해묵은 고통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저자는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선 우리 사회와 학교에서 소리 없이 작동하고 있는 ‘문화의 힘’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고통을 덮는 문화의 가장 밑바닥에서 작동하고 있는 근원적 힘을 발견하기 위해서 ‘해부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힘들은 복잡한 현상들 아래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가장 밑바닥에서 작동하고 있는 근원적 힘을 발견하여, 그것을 ‘다섯 개의 덫’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교사가 자신의 일상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삶의 서사로 연결하는 문화를 가로막는 ‘반지성주의’, 이것 아니면 저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이분법적 세계관’, 학교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를 교사 공동체의 이야기가 아닌 외부에서 가져온 거대한 이야기로 해결하려는 ‘식민주의’, 우리 사회가 숭상하는 자본과 경쟁이 아니라 생명과 협력을 노래하는 교사의 삶을 박해하는 폭력적 상호작용 방식인 ‘희생양 메커니즘’, 수치화와 계량화를 중시하며 교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직관을 베어가는 ‘과학주의’의 덫이 연쇄적이며 치밀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교사의 고통》에는 이렇게 해부한 고통의 근원적 요인인 ‘다섯 개의 덫’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도 함께 실려 있다. 이는 저자가 수많은 인문학 저서와 논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