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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전후일본한자사 -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번역총서 5
저자 아쓰지 데쓰지
출판사 역락
출판일 2024-06-12
정가 20,000원
ISBN 9791167427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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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일러두기

1장 종전과 한자

1-1. 일본어 로마자화로의 모색
전후(戰後 교육개혁
미국교육사절단 보고서
일본문화에 대해 몰이해
로마자 표기의 제안
한자의 어려움
복잡한 형태, 소리와 뜻의 사용 구분
전전(戰前 한자 규격의 작성
임시국어조사회의 상용한자표
표준한자표
‘간이자체’의 등장
한자 읽고 쓰기 조사
조사의 목적과 결과

1-2. 당용한자표 제정
표준한자표의 재검토
당용한자표의 전단계 시안(試案 - 상용한자표
단기간에 작성된 당용한자표
한자표의 적용 범위
한자 배열에 관하여
당용한자표의 배열
당용한자표라는 명칭
‘당용’이라는 말
루비 폐지도 야마모토 유조의 방침
강요된 ‘바꿔 쓰기’
어색한 대체어
古希와 古稀
알기 어려운 ‘섞어 쓰기’
너무 성급했던 표 작성 84

1-3. 이후의 당용한자표 별표와 음훈표
당용한자 별표
당용한자 음훈표

1-4. 당용한자 자체표 제정
왜 이체자가 생겼는가?
이체자 순위표
간략화자체란?
간략화자체의 채용
활자 자체 정리안의 작성
활자 설계의 기준
자체 선정의 방침
‘등선체(等線體’라는 서체
자체표는 누가 쓴 것인가?
당용한자 자체표의 문제점
≪示≫변과 ≪衣≫변
별의별 문자를 하나로 만든 공죄(功罪
≪犬≫은 왜 ≪大≫가 되었는가?
자원주의의 배척

2장 상용한자표로의 여정

2-1. 인명용한자의 제정
국어심의회와 당용한자
아이 이름에 사용하는 한자
최근의 다양한 이름들
2-2. 그 이후의 당용한자표
당용한자표에 대한 보정과 신문업계

2-3. 표음파와 표의파의 대립
한자 폐지론의 융성
한자 옹호파의 저항
요시다 도미조의 제안
방침의 대전환

2-4. 상용한자표의 제정
새로운 한자표를 향한 움직임
상용한자표(안
상용한자표의 기본적 성격
인쇄 자형과 손 글씨 자형
여자는 뿔내지 않는다!
제한에서 기준으로

3장 ‘쓰는’ 시대에서 ‘입력하는’ 시대로

3-1. 기계로 쓸수 없는 문자
이 책은 본래 2010년 11월 ‘신초샤[新潮社]’의 단행본으로 간행된 책이다. 저자의 후기에도 적혀있듯이 2010년은 전후 일본의 한자사에 있어 특별한 해이다. 1946년 한자제한을 목적으로 당용한자표(1,850자를 제정한 이래, 1981년 한자 사용의 기준으로서 상용한자표(1,945자 시대를 거쳐 29년만인 2010년에 2,136자로 자수를 늘려 개정 상용한자표를 공시했기 때문이다. 한자소위원회 위원으로서 개정 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저자가 일본 한자표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개정 작업에서의 경험과 일화를 책으로 남겨 독자들에게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옮긴 책의 저본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0년 ‘지쿠마쇼보[筑摩書房]’에서 간행된 문고판이다. 일본에서 흔히 문고판이라고 불리는 책들은 단행본으로 인기를 끈 작품을,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하여 재출판하는 경우이다. 각 대형 출판사는 저마다 독자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문고판 시리즈를 가지고 있다. ‘지쿠마 학예문고[ちくま芸文庫]’의 이름으로 문고판으로 재출판된 것 자체가 이 책의 인기와 가치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이 문고판의 띠지에는 ‘수난과 모색의 역사-이는 GHQ의 한자폐지안에서 시작됐다[受難と模索の史― ―それはGHQの漢字止案から始まった]’라고 적혀 있다. “대소문자 다 합쳐도 최대 수 십자인 표음문자로 언어를 표기하는 서양인의 눈에는 복잡한 형태의, 최소 2천 자 정도는 사용해야 하는 한자 표기법이 마치 악마가 만든 표기법처럼 느껴졌을 것이다”(본문 30쪽

종전 직후 GHQ나 미국교육사절단의 지시로 제정된 당용한자표는 한자 사용을 제한하는 목적이었다. 각각 46자로 이루어진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만 보더라도, 알파벳 26자와 비교할 때 결코 적지않은 숫자이다. 그런데 여기에다 일본어의 필수 구성요소인 한자가 추가된다. 당시 GHQ나 미국교육사절단의 눈에 한자는 전근대적이고 후진적인 문자였으며, 자수를 제한하고 종국에는 폐지해야 할 문자였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