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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잡다 (양장
저자 화창단
출판사 월천상회
출판일 2024-06-25
정가 15,000원
ISBN 979119035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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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여우는 파랑새를 잡고 싶어 하지. 나도 그랬어. 드디어 오늘…
표지에서 부터 『잡다』라는 글자를 사이에 두고 여우와 파랑새 사이의 긴장이 흐릅니다. 올가미를 든 여우가 꼭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듯 파랑새를 쳐다보고 있지요.
여우는 파랑새를 잡고는 의기양양해 합니다. 가엾은 파랑새는 다리 한 쪽이 올가미에 걸려 날아갈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여우는 파랑새를 잡고 싶어하지. 나도 그랬어.’ 간절히 잡고 싶었던 파랑새를 잡기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봤던 여우는, 천신만고 끝에 잡은 파랑새를 절대로 놓아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우쭐대던 여우는 사냥꾼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버렸습니다. 가엾은 여우는, 파랑새를 쫓던 사냥꾼에서 이제 꼼짝없이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냥감이 되고 말았습니다.

욕망과 관용, 인성과 도덕을 관통하는 논어의 철학
세상은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무자비한 정글입니다. 쫓는 쪽도 쫓기는 쪽도 모두 저마다의 이유와 간절함이 있습니다. 쫓는 쪽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곧 살기 위해 잡는데 성공해야만 합니다. 쫓기는 쪽은 먹히지 않기 위해, 즉 살기위해 도망치는데 성공해야 합니다. 어느 쪽에게도 실패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잡다』의 이야기는 바로 이 절박한 지점에서 관용에 대한 이야기를 펼칩니다. 논어에 나오는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즉,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이 그것입니다. 공자의 말처럼 나의 입장과 남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태도야말로 나를 세상의 중심으로 여기는 자기중심성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나아가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가질 수 있고 또 사람이라면 마땅히 가져야할 가장 고귀하고 인간다운 면모일 것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 모두의 승리와 환희의 합창
이 책 『잡다』는 하나의 이야기를 사이에 두고 여우와 파랑새가 서로를 바라보며 대치합니다. ’사마귀는 매미를 잡지만, 참새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옛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