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중도, 세상 밖으로 나오다
저자 도법, 신상환
출판사 어의운하
출판일 2024-03-04
정가 18,000원
ISBN 9791197708077
수량

제1부 | 중도로 부처님 생애를 말하다
인도 사상의 근간인 업과 윤회 31
부처님의 가르침은 응병여약, 표월지지 49
부처님께서 사용하신 언어 57
부처님의 상가 운영과 중도의 실천 61
부처님의 제자들에 대한 해석 69

제2부 | 중도로 불교 교리를 말하다
1. 부처님의 반열반 이후의 불교 83
역사 해석의 공시성과 통시성 83
경론의 형성과정 87
대승불교의 출발점 91
교학의 체계화는 무아이론에서부터 98
깨달음의 문제 115
2. 중도로 중도를 논하다 135
중도와 여실지견 147
‘중도’라는 개념의 위치 165
전통에 따른 중도의 역사적 해석과 차이 179
양극단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223
연기법은 본래법인가 231
십이연기와 삼세양중인과 245
3. 『중론』과 이제론 252
부처님과 14난 252
용수와 부처님, 그리고 시대 상황 261
용수의 사유와 『중론』 270
이제론―유위법와 무위법 288

제3부 | 중도로 한국불교를 말하다
선의 과잉 문제 327
한역 경전권 불교의 변화―선종과 교종 331
선종 이전의 중국 불교 334
21세기 불심관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344
이미 출판한 책을 다른 출판사에서 다시 내는 일은 흔치 않다. 개정증보판도 아니고 그저 내용을 좀 더 가다듬는 수준에서 제목을 바꾸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편집한 재발간본의 경우는 더욱 흔치 않다. 그런데도 이렇게 새로운 얼굴로 독자들을 찾아뵙게 된 데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이 책을 처음 출판한 후 도법 스님께서 “재가 불자가 역경 불사를 하고 있는데 출가자가 보고만 있을 수 없다.” 하여 생긴 게 필자가 원장으로 있는 실상사 부설기관인 「티벳불전번역원」이다. 여기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계신 원명 스님께서 출판편집자 박석동 씨에게 이 책을 전한 게 재발간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대담자인 도법 스님이나 필자는 여기에 실린 내용에 이어지는 주제로 계속 공부 모임을 하고 있어, 굳이 새롭게 단장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편집자는 불자들이 새겨들었으면 좋을 핵심 내용이 묻혀버려 안타깝다는 의견을 주었다. 대담자들은 하얀 것은 종이고 검은 것이 글자면 되었지 하며 그 견해를 무시하고 있었는데, 공부 모임을 함께하는 분들도 편집자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었다.

그래서 글을 다듬고 추가하는 등 새롭게 정리해 좋은 불서를 출판하는 어의운하에서 다시 책을 내기로 하였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첫 번째는 ‘글이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답변은 ‘원래 어려운 것은 어려운 것’이었다. 불교 교학의 최고봉이라는 공사상空思想을 다루면서, 중中과 중도中道의 역사적인 맥락을 짚어오는 게 어렵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기 때문이다.두 번째는 ‘결론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답변은 ‘열린 결론’이었다. 몇몇은 책을 두어 번 정독하다 자신만의 답을 ‘열린 결론’에서 찾은 듯했다.
세 번째는 필자가 ‘도법 스님을 가르치려 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답변은 ‘가르치려 드는 게 아니라 가르친다’는 것이다. 도법 스님을 자신의 스승으로 모시는 분들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으려 한다. 필자의 스승이신 빠탁(S. K. P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