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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
저자 아브람 알퍼트
출판사 안타레스
출판일 2024-04-26
정가 22,000원
ISBN 979119174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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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충분한 삶이란 무엇인가

제1장_위대함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
충분함의 철학적 기원|위대함을 넘어서려는 오랜 역사|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들|물질 경제와 지위 경제|잃어버린 아인슈타인들|번아웃을 막는 길|춥고 외로운 할렐루야|모두를 위한 충분한 삶

제2장_우리 자신을 위하여
태초에|바보야, 경제만 문제가 아니야|덕의 귀환|능력주의, 위대함 이데올로기|위대함을 뛰어넘는 덕|있는 그대로의 세상|보장되지 않는 만족|투쟁에서 탄생한 철학

제3장_우리 관계를 위하여
낭만적인 이야기|순환의 여행|웃음 이론|선한 사마리아인의 역설|천국으로 또는 낚시터로|장자와 혜자 이야기|어디 두고 봅시다|이 정도로 충분하다면|충분한 관계의 정치

제4장_우리 세계를 위하여
핀의 길|노예의 길|충분한 전환|이기적 박애주의|충분한 세상을 위한 계획|지위 경제의 한계|롤스의 사고 실험

제5장_우리 지구를 위하여
두 마리 유인원|적자생존의 진실|충분함으로의 진화|위대한 녹색 혁명의 위험|적은 것으로 더 많이 vs. 적은 것에서 더 많이|부담과 보상의 공유|자연과의 충분한 관계|충분한 숭고함

나오며_충분한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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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소수가 정말로 내 삶을 나아지게 했는가?
누구는 너무 많이 갖고 누구는 너무 적게 갖는 우리 시대의 역설

2019년 브루클린 공공도서관 철학의 밤 콘테스트 우승작
2022년 파이낸셜타임스 비평가 선정 올해의 책
2022년 넥스트 빅아이디어클럽 최고의 행복도서
2023년 초이스 우수학술도서상

우리는 한마디로 ‘위대함(greatness’을 강제당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잘나지 못하면 도태하고 그 책임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내가 능력 없고 내가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세상은 여기에 어떤 변명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른바 ‘능력주의(meritocracy’ 이데올로기가 너무나도 강력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만든다. ‘분명히 똑같은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능력이 모자란 탓’이라는 자기반성만 남을 뿐이다.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성공하고 행복할 자격을 잃더라도 할 말이 없다. 그 중심에 ‘위대함’이 있다. 위대해져라. 경쟁하라. 능력을 펼쳐라. 이기면 보상을 받으리.

『공정하다는 착각(The Tyranny of Merit』에서 능력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정의’의 철학자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조차도 능력주의의 폐해만 파고들었을 뿐 사전적 의미의 능력주의는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기회균등’은 애초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경쟁’을 합리화하고 게임은 늘 ‘승자독식’으로 끝난다. 지독한 ‘제로섬(zero-sum’이 계속된다. 좀 서글프긴 하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있어도 딱히 논리적으로 반박하기가 어렵다. 제로섬 게임이 초래한 불평등은 어설픈 ‘복지’로 입막음한다. 그렇게 최소한의 생존은 보장된다.

‘능력주의’는 ‘낙수 효과(trickle-down effect’라는 기막힌 경제 개념과도 쌍을 이룬다. 천생연분이다. 능력이 탁월한 ‘위대한 소수’가 성과를 내면 물이 아래로 흐르듯 대다수가 그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역시 매우 강력해서 주류 경제학의 기본 원리가 됐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