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장 국가는 어떻게 국가가 되는가
: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 -전주희
1. 중세, 하늘이 무너지다
2. 국가 창설의 조건을 물었던 철학자
3. 리바이어던, 새로운 국가의 이미지
4. 대중을 발견하고 대중을 해체하다
5. 사회계약이 수립되다
6. 안전한 국가의 비밀
7. 공포와 자유는 양립한다
2장 민주주의라는 영원한 숙제
: 스피노자 『신학정치론』 -이종현
1. 칼에 찢긴 외투
2. 공동체를 파괴하는 미신의 힘
3. 국가의 목적은 자유다
4. ‘좋은’ 국가란 무엇인가
5. 더 크고 다양한 자유를 위해
3장 국가를 구성할 것인가, 봉기를 일으킬 것인가
: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전주희
1. 이방인 루소
2. “공평한 협정의 조항을 말해봅시다”
3. 사회계약, 인민이 인민이 되는 법
4. 루소는 왜 이토록 근본적이고 완전한 양도를 생각했을까
5. 일반의지가 발견한 것, 일반의지가 은폐한 것
4장 지배 엘리트와 대중 사이, 민주주의의 동요
: 존 스튜어트 밀 『대의정부론』 -문화
1. 밀과 그의 시대: 자유의 여명기
2. ‘선한 독재자’보다 민주주의가 이상적인 이유
3. 민주주의와 대의제의 결합
4. 대의정부의 요소
5. 대의정부론의 의미와 한계
5장 국가, 부르주아의 집행위원회, 프롤레타리아 독재
: 카를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 -전주희
1. 혁명의 해 1848년에 태어난 저작, 『공산당 선언』
2. 계급투쟁, 이제까지의 모든 역사
3. 국가, 부르주아 계급의 집행위원회
4. 프롤레타리아 독재: 파리코뮌의 교훈, 마르크스의 정정
5. 정치의 새로운 실천
6장 모두가 평등한 국가는 가능한가
: T.H. 마셜 『시민권』 -정우준
1. 요람에서 무덤까지, 새로운 국가를 요구하다
2. 시민권, 국가를 변화시키다
3. 20세기의 시민권, 사회권
4. 보편적 복지국가, 불평등에 도전하다
5. 평등과 자유의 충돌, 시민권의 새 국면
7장 인권 선언과
국가는 어떻게 국가가 되는가?
묻어 두었던, 혹은 의심하지 않던 국가의 근원에 관한 질문
“이게 나라냐!”는 한탄이 터져 나오던 시절, 사람들에겐 나라=국가란 ‘이래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겠으나 그 정확한 상에 관해선 치열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것은 더 큰 민주주의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완벽한 자유나 조건 없는 평등일 수도 있다. 고대에서 국가는 자연이 그렇듯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었다. 왕이 곧 국가였고 권력은 절대적이었다. 그렇게 국가의 개념과 위상은 역사 속에서 변화함은 물론 다양하게 인식되어 왔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가 형성되기까지 사람들은 어떤 국가가 더 훌륭하고 정의로운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리고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이 고민을 발전시키고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7권의 고전을 소환한다.
전쟁과 공포로 점철된 유럽의 중세를 끝내며 정치철학은 기존의 국가 논리와 완전히 다른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7권의 고전, 『리바이어던』(1651, 홉스, 『신학정치론』(1670, 스피노자, 『사회계약론』(1762, 루소, 『대의정부론』(1861, 밀, 『공산당 선언』(1848, 마르크스, 『시민권』(1950, 마셜,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1789에는 당시 철학자들과 대중의 국가에 관한 치열한 사유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 플라톤부터 시작된 고대 국가가 아닌 근대의 소용돌이에서 탄생한 국가를 살펴보는 이유는 근대의 국가론이 고대 이후 내려오던 국가의 정당성을 의심하고 국가를 논쟁의 장으로 불러냈기 때문이다.
노예에 버금가는 삶에서 벗어난 근대의 대중은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게 되었고 국가와 지배자는 대중을 통치하기 위해 어떤 합리성을 발명해야 했다. 그 정당성 여부에 따라 대중은 국가에 자발적으로 종속되기도 하고 지배자에게 저항하기도 했다. 다양한 권리와 이해가 충돌하고, 권력을 제어하기 위해 고투하며, 시민의 권리가 형성되어가는 이러한 역사를 살펴보면 국가의 기본적인 개념 변화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