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은 어디로 갔을까요?
찬우는 우산을 자꾸 잃어버립니다. 이번에 잃어버린 번개용사 우산은 생일 선물로 받은 특별한 우산이라 너무 속이 상했지요. 그래서 우산을 찾으려고 문구사와 분식집, 놀이터를 찾아다니지만, 우산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산을 잃어버린 사람이 찬우만은 아니었어요. 친구들도 우산을 잃어버렸고, 아파트 경비 할아버지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도대체 잃어버린 우산은 어디로 간 걸까요?
집에 있는 우산꽂이 주변을 살피던 찬우는 작은 나뭇잎 모자를 발견합니다. 책에서 본 숲속 요정이 떠오른 찬우는 다음 날 아파트 주변의 풀숲을 자세히 살펴보았어요. 그러자 숲속에 숨어 있는 작은 요정 마을이 보였어요. 작은 요정들이 비를 맞으며 날아다니고 있었지요. 나뭇잎이나 버섯을 쓴 요정도 있었지만, 우산을 쓴 요정도 있었습니다. 찬우는 자기의 번개용사 우산을 쓰고 있는 요정도 보았어요. 그때 요정 하나가 노란 가루를 뿌려서 큰 버섯을 작게 만들었습니다. 아! 요정이 찬우의 우산도 작게 만들어서 갖고 간 거예요. 찬우는 집으로 돌아와 요정들을 위한 나뭇잎 우산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우산과 설계도를 요정 마을에 갖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비 오는 날, 우산꽂이를 보니 찬우의 번개용사 우산이 돌아와 있었어요. 학교에 갔더니 다른 친구들도 우산을 찾았다고 합니다. 경비 할아버지도 우산을 찾았고요. 찬우의 도움으로 나뭇잎 우산을 만들게 된 요정들이 우산을 돌려준 거예요. 지금도 찬우는 가끔 우산꽂이를 바라보곤 해요. 나뭇잎 모자가 또 떨어져 있을까 해서 말이에요.
자꾸만 잃어버리는 우산에 대한 엉뚱한 상상!
우리는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자주 잃어버립니다. 우산도 자주 잃어버리는 것 중의 하나지요. 그럴 때마다 찾으려고 애쓰지만, 이상하게도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럴 때면 별별 상상을 다 하게 됩니다.
‘이게 어디로 갔지?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 귀신이 곡할 노릇인걸!’
‘혹시 귀신이 갖고 갔나? 아니면 4차원의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