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빠가 내 피아노를 내다 버렸다!
모범생 이찬란 인생에 닥쳐온 최대 시련!
마지막으로 연주회에 딱 한 번만 나가고 싶은데
도저히 아빠 몰래 연습할 곳이 없다
찬란이는 늘 단정하고, 성실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것 외에는 별다를 게 없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찬란이지만, 딱 하나 찬란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피아노’입니다. 피아노를 치는 순간만큼은 모든 스트레스를 잊고 피아노 선율 그 자체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피아노를 내다 버립니다. 이제 학년도 올라가고 의사가 되려면 피아노 따위에 낭비할 시간은 없다면서 찬란이를 다그치지요. 딱 한 달 뒤에 연주회가 열리는데, 연주회에 한 번만 나가 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아빠에게 말해 봐야 소용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찬란이는 결심합니다. 아빠 몰래 연주회에 참가하기로 말입니다. 그런데 연습할 곳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연주회를 위해서 피아노 학원에 몰래 등록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친구 집에서 연습하자니 아빠한테 들키기 쉬울 것 같고, 가장 만만한 곳이 학교인데 요즘은 전부 컴퓨터 반주로 대신해서 피아노가 교실마다 있는 건 아니고……. 찾아 헤맨 끝에, 학교에 딱 한 군데 피아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이제는 쓰지 않는 버려진 학교 체육관이지요. 그런데 그곳은 ‘더블유 크루’라는 힙합 동아리가 사용하는 곳입니다. 더블유 크루 애들은 차림새도 괴상하고, 제멋대로인 아이들로 보이던데, 그런 애들이 도무지 피아노를 빌려줄 것 같지 않습니다. 망설이던 찬란이는 몰래 한번 체육관의 피아노를 쳐 보다 결국 ‘더블유 크루’ 아이들에 들키고 맙니다. 과연 찬란이는 어떻게 될까요? 이 험악한 더블유 크루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빌려서 무사히 연주회를 마칠 수 있을까요?
쏟아지는 비트 속에 ‘나중에’란 없다
‘지금 이 순간’ 찬란이와 ‘더블유 크루’ 멤버들이
라임과 훅에 맞춰 뱉어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