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폭 병풍을 가득 채운 기러기 떼 _ 양기훈 〈군안도병풍〉 14
2. 아슬아슬 곡예를 구경하다 _ 고구려 고분 벽화 〈수산리 고분 벽화〉 20
3. 술에 취해 일산 아래에서 판결을 내리다 _ 김홍도 〈술 취한 판결〉 28
4. 말 위에서 꾀꼬리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다 _ 김홍도 〈마상청앵도〉 34
5. 음악에 맞춰 옷자락을 날리며 춤추는 소년 _ 김홍도 〈무동〉 42
6. 아이쿠야, 조심하세요! _ 윤두서 〈나귀에서 떨어진 진단 선생〉 48
7. 말의 다리를 묶고 편자를 박는 사람들 _ 김홍도 〈편자박기〉 54
8. 활 쏘는 자세가 왠지 엉거주춤! _ 김홍도 〈활쏘기〉 60
9. 기와를 주거니 받거니 손발이 착착! _ 김홍도 〈기와이기〉 66
10.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어도 뱃놀이는 즐거워! _ 신윤복 〈주유청강〉 74
11. 누가 누가 이기나? _ 김시 〈동자견려도〉 80
12. 낟알 떨어지는 소리가 차라락 차라락! _ 김홍도 〈타작〉 86
13. 무거운 짐을 지고도 책을 읽고 싶어라! _ 유운홍 〈부신독서도〉 92
14. 말을 타고 활을 쏘아 달리는 사냥감을 잡아라! _ 고구려 고분 벽화 〈무용총 수렵도〉 98
15. 나무를 넘어, 하늘을 향해 그네를 밀어라! _ 신윤복 〈단오풍정〉 106
16. 한 해 농사를 시작하려면 땅부터 갈아엎어야 해! _ 김홍도 〈논갈이〉 112
17. 담뱃잎을 말려서 잘게 썰어 내면? _ 김홍도 〈담배썰기〉 118
18. 세찬 물줄기가 거침없이 쏟아져 내려! _ 정선 〈박연폭〉 124
19. 돌돌돌 물레를 돌리면 어느새 나무그릇이 뚝딱! _ 조영석 〈목기깎기〉 130
20. 일렁이는 물결 위를 떠가는 작은 배 한 척! _ 심사정 〈선유도〉 136
- 그림 속 상황을 상상하며 물리 원리를 깨우쳐요
사실 그림 감상은 시작에 불과해요. 저자는 입말체로 간단하게 그림 소개를 한 뒤에 물리학적으로 그림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림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죠. 그림 하나를 예로 들어볼까요? 조선 시대 김시가 그린 〈동자견려도〉를 한번 보아요. 나귀와 아이가 고삐를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있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는 이 그림은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요. 고삐를 잡고 바르르 떨고 있는 아이에게 눈길이 가지요.
그런데 저자는 다른 시각으로 그림을 들여다보기를 추천합니다. 통나무 다리가 미끄러울 텐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서로 잡아당길 때 힘이 어떻게 작용할까? 저러다 고삐를 놓치면 아이는 어떻게 될까? 하고 말이죠. 그렇게 의문을 제기한 저자는 친절하게 물리와 연결시켜 가면서 그림 속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렇게 저자가 이끄는 대로 그림 속 상황을 이해하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물리 원리를 깨우치게 된답니다.
- 물리 현상을 이해함은 물론 우리 생활 속 물리 현상을 경험해요
옛 그림을 보며 그림도 감상하고, 그 안에 담긴 물리적인 원리도 이해했나요? 그림에 관한 책을 읽으며 과학 원리를 이해했으니 꿩 먹고 알 먹은 거라고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그런 물리 현상이 그림 속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죠. 바로 우리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옛 그림 외에 친근한 그림으로 본문에서 설명한 원리를 덧붙여 설명함과 동시에 우리 실생활에서 그런 물리적인 현상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도 팁으로 덧붙였어요. 과학의 주요 영역인 물리 현상을 그림과 글, 그리고 저자의 친근한 입말체로 설명한 뒤 생활 속 경험 팁을 추가했거든요.
아이들은 그림 보고, 물리 원리를 이해하고, 실생활 속에서 현상을 경험하는 과정을 거치며 과학에 대한 이론을 더욱 쉽게 받아들이게 될 거예요. 그리고 이런 경험은 과학을 응용할 수 있는 단계로 빠르게 이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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