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의 역사를 걷어 내고 항일의 역사를 온전하게 자리매김할 때
우리 민족의 역사는 바른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의병 운동은 그 역사가 아주 깊다. 특히 한말의 의병은 항일 민족 세력을 형성하며 독립군으로 발전하면서 독립운동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고부에서 민란으로 시작한 동학 농민군의 정신이 의병으로 이어지고, 그 정신은 다시 3·1독립운동과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지면서 항일 무장 투쟁을 이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이 책에 소개된 「의병 격중가」는 의병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물결치듯 일어난다는 뜻으로 구국의 명분 아래 일어난 의병들이 부르던 노래이다. 노래로써 의병을 일으켜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 의병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였다.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 노래의 이 같은 역할은 독립군에게로도 이어진다.
독립군 역시 노래로써 스스로를 위로하고, 독립 투쟁의 의지를 다지고, 죽음마저 불사했으며, 희망을 담아 미래를 그리기도 하였던 것이다.
독립 전쟁에 참가하는 독립군의 굳센 의지와 고난을 담은 「고난의 노래」, 일본군의 손에 죽은 동지들의 영령을 애도하는 노래 「전우 추모가」, 독립군들의 넘치는 기상과 독립 의지가 담긴 「광야를 달리는 독립군」, 전투를 앞두고 결사 항쟁을 각오하며 동지들이 함께 불렀던 「기전사가」, 독립군 용사로서 이 땅에서 원수들을 몰아낼 때까지 끝까지 싸우자는 「독립군가」,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기백과 한반도로 진격하려는 독립군의 힘찬 발걸음이 잘 나타나 있는 「압록강 행진곡」 등 독립군 노래에는 모두 조국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기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년들이 나라를 위해 노력해 주기를 당부하는 안창호의 「소년 행진가」, 학생들이 열심히 배워서 나라의 기둥이 되자는 「학도가」는 지금의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고, 힘든 세상도 봄날의 꿈과 같이 지나갈 것이라며 절망 속에서 희망의 싹을 꿈꾸고 있는 「희망가」는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한 오늘의 우리에게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