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기자 정신과 소명의식 05
01. 프롤로그·공포의 전염 11
02. 숨죽인 산하, 민중만 깨어 있었다 31
03. 역사는 역사전쟁에서 시작된다 53
04. 케케묵은 칼로 민주주의를 베다 71
05. 민중이 자각하기 시작하다 105
06. 반(反박근혜 세력이 일어서다 127
07. 민중이 공감하고 힘을 모으다 149
08. 13만 민중총궐기 주역 56개 단체 167
09. 2015년 1차 민중총궐기, 백남기 농민 쓰러지다 185
10. 한상균을 제거하라 … 조계사의 굴욕 201
11. 전봉준의 후예, 촛불을 이어받다 219
12. 민중이 선거투쟁에서 승리하다 237
13. 백남기 투쟁과 서울대 의사의 민낯255
14. 화이트칼라의 가세, 이대?퇴진행동 291
15.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야당 정치권 313
16. 최후의 일격-100만 촛불과 전봉준투쟁단 327
17. 무너지는 박근혜 체제 347
18. 에필로그·저자의 말 357
자료집 363
참고문헌 433
박근혜 정권 탄핵의 1등 공신은 광화문 광장에 모인 촛불시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촛불혁명의 시발점을 JTBC의 태블릿PC 보도(2016년 10월 24일 이후의 촛불집회에 두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촛불항쟁의 주요 계기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떠올린다. 촛불시위를 주도한 퇴진행동의 공식백서도 2016년 10월 19일 촛불집회를 촛불의 시발점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러한 시각은 촛불 진정한 의미를 축소 왜곡하는 심각한 오류라고 주장한다. 촛불항쟁의 현장에서 초기부터 취재했던 원희복 기자는 촛불항쟁의 시발점과 주동자, 그리고 항쟁의 성격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한다.
첫째, 촛불의 시작은 “최소한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2015년 11월 14일”이라고 말한다. 민노총, 전농, 전교조 등이 참여한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주도한 2015년 11월 14일의 제1차 민중총궐기 이후 2016년 말까지 여러 차례의 대규모 민중총궐기집회가 열렸고, 이는 촛불혁명의 마중물이었다.
두 번째, 저자는 촛불항쟁의 주체가 포괄적 의미의 시민이라기보다는 노동자, 농민이 중심이 된 민중진영이라고 본다. 대부분의 시민단체와 민주당 등의 정치권이 박근혜 정권의 막가파식 통치에 방관하고 있을 때 “해고와 비정규직에 내몰리던 노동자, 신자유주의 농업정책에 신음하던 농민,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로 가르쳐야 하는 교사, 자신의 신념을 세우려다 탄압받은 진보정당 당원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려는 부모들, 분신과 구속을 겪으며 온몸으로 민주화 역사를 쓴 민주화운동가들”이 민중총궐기를 통해 박근혜 정권에 맞섰다는 것이다. 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서 내건 핵심 슬로건은 ‘박근혜 정권 퇴진!’이었다.
세 번째, 이번 촛불의 성격을 ‘촛불민중혁명’이라고 규정했다. 사회과학적으로는 혁명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데 논란의 여지가 있고, 사회 구조를 바꾸는 운동으로 발전하지는 못했지만, 4.19를 혁명이라 부르듯 촛불항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