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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 엄마의 태교법 : 기질 바른 아이를 낳기 위한 500년의 역사
저자 정해은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18-11-30
정가 17,000원
ISBN 978897483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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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21세기, 왜 태교가 필요한가

조선시대에는 태아를 어떻게 인식했을까
자식에 대한 생각
아들 낳는 법, 구전으로 전하고 기록으로 남기다

태교의 시작
동아시아 태교의 기원
한국 태교의 기원
고려시대의 태교

태교의 원리
유학에서 바라본 태교
불교에서 바라본 태교

태교 관련 문헌과 지식
일반서에 담긴 태교 지식
의서에 실린 태교
동아시아 태교서의 결정판 《태교신기》
태교를 둘러싼 논의

태교법과 태교 음식
조선 왕실의 태교
태교 방법
태교 음식

나가는 말 태교의 가치,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참고 문헌
태교가 꽃핀 조선시대
동아시아 최초의 태교 전문서 《태교신기》의 놀라운 발상을 잇는다

1800년 조선 사회에서 여성이 쓴 저서 한 권이 탄생했다. 태교 전문서《태교신기(胎敎新記》다. 어머니 이사주당이 쓰고 아들이 편집했다. 이 책에서는 태교를 여성의 역할로 가두지 않고 남편과 가족의 참여를 역설했다. 19세기라는 새로운 세기로 들어가는 시점에 놀라운 발상이었다.

태교는 인간의 생명과 본성의 문제를 다룬다. 태교는 어머니의 배 속에 있는 생명체를 안전하게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여러 의학 지식과 철학, 사회 이데올로기와 만나 탄생한 생명 윤리관이자 교육의 문제로 진화해왔다. 즉 태교는 동양 사회가 장기간에 걸쳐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소망하는 염원에 교육을 중시하는 문화를 결합해 구축한 눈부신 전통이라 할 수 있다.

전통시대가 이해하는 태교

전통시대에 한국인이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사유 체계는 유학과 불교였다. 유학에서 바라보는 임신은 음양과 오행에 따른 자연의 순리에서 발생한다. 유학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잘 다스리는 것을 중시해 교육을 강조했다. 그래서 인간이 되는 순간부터 받는 교육의 시초로서 태교에 주목했다. ‘태교로 사람의 본성이나 기질을 바꿀 수 있을까?’, ‘왜 사람마다 품성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것일까?’, ‘왜 좋은 부모 밑에서 성질이 좋지 않은 아이가 탄생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던졌다.
불교에서 바라보는 임신과 태교는 유학의 그것과 다르다. 불교에서 태아는 윤회하는 주체로서 과거의 업에 따라 현세의 부모를 만난다. 곧 태아가 부모를 찾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태교로 태아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임신한 여성이 태아에게서 영향을 받아 오히려 변화가 생긴다고 여긴다.

아들 낳는 법, 구전으로 전하고 기록으로 남기다

조선 사회는 아들이 귀한 시대였다. 오로지 남자만 입신양명하여 집안을 빛낼 수 있으므로 딸보다 아들이 소중했다. 이런 까닭에 사회적으로 부인이 아들을 낳지 못하면 첩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