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제1장 21세기 감염병 유행의 교훈 7
1.1 사스, 21세기 감염병 유행의 서막 12
1.2 메르스, 성장통 17
1.3 코로나19, 검은 백조인가, 회색 코뿔소인가? 20
(1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21 (2 대만, 성공적인 초기 방역24
제2장 감염병과 도시 27
2.1 도시 감염병에 관한 역사적 교훈 30
(1 흑사병30 (2 콜레라33
2.2 코로나19와 일상의 변화 36
2.3 사회적 거리두기의 반작용으로서 야외 활동 50
2.4 디지털 노마드의 확대 54
2.5 재택근무 확대와 주거 선호 변화 58
2.6 집의 의미 63
제3장 교통-팬데믹의 순환고리 69
3.1 항공산업: 이카로스의 날개 72
(1 국내선 여객 운항의 확대: 제주도 푸른 밤73
(2 국제선 화물 운송의 확대: 항공과 해운74
(3 국제선 여객 운항은? 이색 노선의 도입76
3.2 이제는 다시 비상飛上해야 할 때: 항공업의 정상화와 기후변화 78
3.3 육상 교통의 변화 83
(1 대중교통, 택시의 부진과 퍼스널 모빌리티의 부상83
(2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 자동차 역할의 변화90
제4장 4차 산업혁명의 급진전과 사회적 불평등의 확산 95
4.1 교육 서비스의 변화 97
4.2 의료 서비스 및 문화 산업의 탈바꿈 99
4.3 지역사회 플랫폼 102
4.4 평등한 팬데믹의 불평등한 영향 104
제5장 기후위기와 다음 팬데믹 109
머리말
2020년대, 나아가 21세기 전반을 정리할 때 빠지지 않을 키워드는 단연코 코로나 팬데믹일 것이다. 지긋지긋한 코로나는 예상치 못 했다는 뜻에서 검은 백조(black swan라고 불렸다. 그런데 팬데믹이 인류사 중 처음은 아니었다. 다만 자주 나타나지 않아서 대응이 서툴렀다. 이는 팬데믹의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홍수나 산사태, 지진이나 쓰나미보다도 영향이 더 광범위하지만, 오히려 이런 까닭에 공통의 장기적인 준비가 요원했다.
준비되지 않은 팬데믹은 정치, 경제, 사회, 기술, 환경, 제도, 교육 등 생활의 전 분야에서 대전환을 발생하였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가 부상하기도 하고 적응하지 못한 인구와 지역은 쇠락, 침체하였다. 본 저서는 이들을 망라하는 작업의 결과이며 과거와 현재의 팬데믹에 대한 소고이다. 팬데믹의 발생과 전파가 어떻게 달랐고 이에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체계적, 비체계적으로 대처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대처의 결과가 어떠한 반작용과 부작용을 나타냈는지 살폈다.
때로는 연구논문이나 보고서, 공식 통계를 이용하고 때로는 저자의 경험과 답사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내부 검토와 전문가 자문으로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팬데믹이 전면화된 2020년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저자는 현재까지 한국연구재단과 재직 중인 서울대, 코이카에서 추진한 팬데믹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어 2024년 2월 현재까지 총 5건의 연구를 수행하였고 또한 진행 중이다. 덕분에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지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고 지역 간, 국가 간 팬데믹 정책 및 그 영향과 시민 대응을 지역학적 관점에서 비교할 수 있었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핌으로써 향후 팬데믹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한층 더 깊게 볼 수 있었다. 이들 경험과 식견을 독자와 널리 공유하기 위해 모든 연구에 처음부터 참여한 이지원 박사와 집필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기를 기대하는 독자는 도시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