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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장미 저택 (양장
저자 김지안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4-04-30
정가 16,000원
ISBN 9788936429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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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튤립 호텔』 『호랭면』 작가 김지안 신작!

멧밭쥐들은 침울한 폐허에도 아랑곳없이, 살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돌보며 겨울을 견딘다. 덕분에 정원 주인이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은 어린이가 있어서 어른이 새로워지는 것과 닮았다. 큰 장미를 보려고 작은 송이를 솎아 내지 않고, 작아도 함께 피어나길 바라며 정원을 가꾸는 것은 작가의 마음일 것이다. ‘장미 정원’은 축제의 장이고, 축제는 모두의 것이다. 이 그림책의 온기는 어린이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언젠가 자기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야 할 때 필요해질 그 온기로.

김소영(『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회복을 돕는 다정한 응원
정원사 멧밭쥐들의 새로운 활약상

그윽한 꽃향기로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그림책 『장미 저택』이 출간되었다. 작은 동물들에게 기분 좋은 휴식을 선물하는 이야기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튤립 호텔』의 후속작이다. 김지안 작가는 멧밭쥐가 식물을 가꾼다는 사랑스러운 상상력을 이어 가는 한편, 한때 아름다웠으나 시들어 버린 장미를 되살리는 모습을 그리면서 인물이 가진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야기는 어느 가을날 멧밭쥐들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집주인 ‘미미 씨’ 대신 정원을 돌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찾아간 ‘장미 저택’은 더없이 황량하지만, 멧밭쥐들의 활약으로 점차 활기를 찾는다. 방 안에서만 지낸다는 미미 씨는 중간중간 그림자나 뒷모습으로 잠깐씩 등장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작가는 미미 씨의 과거 회상 장면을 현재와 교차하며 인물의 감정선이 섬세하게 전달되도록 연출했다. 장미들이 온실에서 건강해지고 싹을 틔울 때쯤, 미미 씨도 마침내 방에서 나와 함께 정원을 돌본다. 초대장을 들고 마을 이웃들이 찾아오면 설레는 축제가 시작된다.

온기와 향기로 전하는 마음
곁에서 기다려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장미 저택』 속 멧밭쥐들은 마치 울고 있는 것만 같은 시든 장미를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