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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인생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저자 이근후
출판사 책들의정원
출판일 2024-06-01
정가 17,000원
ISBN 979116416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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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1부 삶이 헛되다는 생각은 불현듯 찾아온다
내가 누구냐 묻는다면
어찌 우리는 죽고 싶어 못 견디는 사람들처럼 구는가
산다는 건 깊은 고독 속에 있는 것
트라우마에 잠겨 죽지 않는 법
노망난 자의 쓸모없는 지혜
영원한 상실감에 대하여
죽음 앞에서 담담한 사람
모든 게 내 탓인 것만 같다면
왜 우리는 불행의 이유를 타인에게서 찾을까
감당할 수 없는 욕망의 무게

2부 백만 가지 참견 속에서도 끝끝내 ‘나’로 살아가리
부주의한 칭찬과 경솔한 비판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의 문제…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석가에게 정신과 의사가 있었더라면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과 나의 오랜 악연
당신은 누구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사는가
사회는 거대한 정신병동이다
우리 삶에 끼어드는 수많은 훈수꾼
비교는 인간의 본능이다
네모난 세상에서 동그라미로 살아남기
나를 평가하는 당신은 나를 얼마나 아는가

3부 인생이란 길고 긴 터널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인연이 무엇이기에
내 옆자리의 당신
비탄에서 벗어날 골드타임
내게 필요한 건 오직 사랑이었네
나는 그저 나인 것을
이 세상 사람은 모두 비정상
귀 기울이면 모두 알게 된다
우리는 불안과 함께 태어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착각
어째서 우리는 죽고 싶어 못 견디는 사람처럼 구는가

“야심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커다란 행운과 재물이 굴러들어 올 것이라 믿기에 늘 무엇인가를 뒤쫓는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단지 피로와 분주한 나날뿐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Alain의 말이다. 한국은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며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하지만 천지가 개벽하듯 엄청난 발전을 이뤄낸 지금, 우리의 삶은 왜 여전히 죽어라 일하던 그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정신과 의사이자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로서 50년을 보낸 90세 노교수 이근후는 말한다. 인간이 먹고사는 문제에서 해방되었다면 그다음엔 다시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 줄 휴식과 여가가 필요하지만 현대인들은 열심히 살다 못해 노는 것마저도 기를 쓰고 열심히 하려 하고 평소보다 빡빡한 스케줄을 세워 몸을 움직이고 자기 개발을 한다며 또다시 스스로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너무 열심히 살아서, 나를 돌아보지 못해서 지친 사람들은 삶에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을까. 인생이란 이런 퍽퍽하고 고된 일상의 반복일 뿐 아닐까 하는 의심을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 끊임없이 나를 증명하며 살아야 하는 시대에 삶이 헛되다는 생각은 불현듯 찾아오기 마련이다.

나를 향한 백만 가지 간섭과 멈출 수 없는 타인과의 비교
끝끝내 ‘나’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린 시절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고, 커서는 사회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아등바등한다. 하지만 오로지 타인의 기준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나를 잊게 된다. 번아웃, 무기력증, 혹은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정체 모를 불안감. 그저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진단은 가혹하기만 하다. 이근후 박사는 자신이 만나온 수많은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자 한다. 나를 휘두르려는 세상의 파도에 부딪혔을 때 맥없이 침몰하는 것만이 당신의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라고. 당신에겐 물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