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_ 단 일 밀리미터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1장 백인도 인종차별당할 수 있나 : 역차별 딜레마
특권을 무기로 삼는 사람들 / 차별을 합리화하는 논리 / 구조로 작용하는 억압 / 남자도 차별당한다? / 중첩되고 교차하는 정체성 / 소수자가 소수자를 차별할 때
2장 차별과 배제를 선동하는 은밀한 말 : 도그휘슬
중립적인 듯 배제하는 말 / 도그휘슬, 혐오를 퍼뜨리는 암호 / 적당히 가리고 드러내는 ‘무화과잎’ /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해”
3장 남자는 쓰레기다? : 총칭적 일반화
해시태그 ‘남자는 쓰레기다’ / 쓰레기다움의 증거들 / 젠더와 남성성 / 논점 이탈과 주의 흐리기 / 언어철학에서 배운다 / 남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4장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 가짜 논리
피부색을 따지지 말자고? / 반대 논리는 논리적인가 /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가 어때서? / 백인은 그들의 죄를 알고 있다 / 인종 자본주의를 넘어서
5장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 권력, 고정관념, 신뢰
누가 신뢰받고 누가 불신받는가 / 신뢰 과잉과 신뢰 결여 / 과학이라는 이름의 고정관념 / 가면 증후군과 이중 구속 / 불신의 함정에 갇힌 사람들 / 거짓말하거나 침묵하거나 / 신뢰 결여가 서로 충돌할 때 / 나무의 증언을 듣자
6장 누가 설명하는가 : 설명적 불의
설명이란 무엇인가 / 스플레인, 무지에 기반한 자신감 / 무엇이 설명되고, 무엇이 설명되지 않는가 / ‘이해해주지 않기’ 전략
7장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 : 예절과 금기
선을 넘는 올바름? /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들 / 성별화된 욕설의 정치학 / 발설할 수 없는 금기어 / 아무도 낙오되지 않는 사회
8장 캔슬 컬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가 : 외면과 희생양
도편 추방과 캔슬 컬처 / 누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가 / 희생양 만들기, 희생양 추방하기 / 사과의 딜레마 / 정의는 어떤 모습인가 / 작품과 작가의 분리는 가능한가
‘문화 전쟁’ 최전선에서 벼리는 저항의 언어
저항의 언어는 언제나 위태롭다. 억압과 분열의 언어에 맞서 싸우는 말들은 그 본의가 쉽게 왜곡·과장되거나 흔히 말꼬리 잡기식 공세에 시달린다. 논점은 이탈되고 흠집 잡기가 시작된다. “말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니야?” “이러다간 아무 말도 못 하겠네!” 차별이나 혐오가 직접 언급되기보다는 그들끼리의 언어로 암호화되어 은밀히 퍼지기도 한다. 이러한 속임수 탓에 문제를 지적하기조차 쉽지 않을뿐더러 지적하더라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 오히려 예민한 사람, 농담에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 취급받기 일쑤다. “지나치게 의미 부여하는 거야.” “피해망상이야.” 우리의 해방의 언어가 세상을 바꾸기도 전에 무너지고 주저앉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싸워야 할까?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는 우리 일상을 에워싸고 있는 ‘문화 전쟁’에 대한 철학적 해부이자 차별과 혐오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논리적 안내서다. 아리안 샤비시는 철학 교수로서 숱한 토론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받았던 질문들과 사회적·정치적 현안과 관련해 언론 매체에 꾸준히 글을 쓰며 받았던 피드백들을 포함해, 깊이 있는 철학적 지식과 일상에서 건져 올린 풍요로운 사례들을 이 한 권의 책에 모두 녹여 냈다. 샤비시는 역차별 논란,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 표현의 자유 제한, 기후 위기의 책임 문제 등 오늘날 가장 논쟁적인 이슈들 속으로 들어가, 냉철하게 분석함으로써 논쟁의 장 자체를 뒤흔들고 전복한다. 어떤 문제가 의제화되고 어떤 사실이 은폐되는가. 어떤 개념과 논리가 시선을 끌고 논란을 야기하는가. 샤비시는 논쟁의 배후를 날카롭게 해부함으로써 권력의 언어가 작동하는 방식을 교차성, 총칭적 일반화, 인식적 불의를 비롯한 철학의 도구를 사용해 명료하게 밝혀낸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이 책은 비판적 탐구라는 철학의 정신에 확고하게 기반을 두고 있다. …… 변화를 만들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