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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 : 국내 최초 고대 이집트어 원전 완역본 (양장
저자 유성환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4-05-20
정가 24,000원
ISBN 979117087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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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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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

1장. 시누헤의 도주
01. “시누헤가 말한다”
02. 아멘엠하트 1세의 죽음
03. 시누헤의 도주
04. 암무넨쉬와의 만남
05. 센와세레트 1세 찬가
고전 길라잡이 하나 | 아멘엠하트 1세는 암살당했나?

2장. 레체누에서의 생활
06. 레체누에서의 정착
07. 시누헤와 레체누 용사의 결투
08. 시누헤의 향수(鄕愁
09. 시누헤의 기도
10. 왕실 포고문
11. 시누헤의 회신
고전 길라잡이 둘 | 시리아-팔레스타인을 어떻게 볼 것인가

3장. 시누헤의 귀환
12. 시누헤의 귀국과 알현
13. 시누헤의 복권
14. 결구
고전 길라잡이 셋 | 고대 이집트인의 내세관과 장례 절차

II. 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 길라잡이

고대 이집트의 지리
고대 이집트의 역사
부록 1. 고대 이집트 연대표
부록 2. 중왕국 시대 왕명표
고대 이집트어와 서체의 변천
고대 이집트의 서사문학
번역 저본 소개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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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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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누헤 이야기》는 대체 무엇인가
― ‘세계 최초의 소설’ 탄생

제1중간기(기원전 2160~기원전 2055년의 혼란을 수습하고 다시금 통일 국가를 수립한 이집트 중왕국 초기. 제12왕조(기원전 1985~기원전 1773년를 연 아멘엠하트 1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왕을 대신해 정벌에 나섰던 왕자들 중 하나를 수행하던 귀족 시누헤는 국왕의 서거 소식을 듣고 두려움에 떨며 저 먼 이방, 시리아-팔레스타인으로 도주한다. 신속하게 수도로 돌아간 다른 왕자가 센와세레트 1세로 즉위하고, 갖은 고초 끝에 팔레스타인에 도착한 시누헤는 그곳의 족장에게서 신임을 얻어 정착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시누헤의 마음은 늘 고국 이집트에 가 있다. 이방에서 제아무리 부유하게 살더라도 고국에서 죽어야 영생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약 4000년 전에 쓰인 《시누헤 이야기》는 방랑과 모험, 귀환과 용서라는 신화적 모티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고대 이집트의 서사문학 작품이다. 비슷한 시기에 쓰인 《길가메쉬 서사시》 속 길가메쉬는 친구 엔키두와 함께 모험을 떠난 뒤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영생을 위해 헤매다 쓰디쓴 깨우침과 함께 돌아온다. 한편 《시누헤 이야기》의 주인공 시누헤는 도주로 인해 이집트인에서 비(非이집트인이 되었다가 귀환을 통해 진정한 이집트인으로 복원되는 여정을 밟는다. 《길가메쉬 서사시》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꽃핀 초고대 문명 수메르의 정수를 담고 있다면, 《시누헤 이야기》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함께 세계 4대 문명임을 자랑하는 고대 이집트에 등장한 ‘세계 최초의 소설’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귀족이자 고관”, “왕의 진실한 지인이자 종자” 시누헤는 이야기가 처음 쓰였던 중왕국 시대에도, 수많은 서기가 손이 닳도록 통째로 베껴 쓰던 신왕국 시대에도 이집트인의 모범이자 표준으로 남았다. 이집트 밖으로 도주한 뒤에도 이집트인임을 잊지 않으려 애쓰고, 이집트인의 방식으로 싸우고 승리하고 나서는 오매불망 이집트로 돌아갈 날만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