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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 포스트 AI 시대, 문화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
저자 박주용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24-06-20
정가 19,800원
ISBN 978896262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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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1장 미래를 달리는 모터사이클
멋진 신세계로 가는 길 [진화론과 미래]
우주가 음악이라면 과학은 영원한 미완성 악보 [도그마와 도전]
과거를 알려주는 단 한 줄의 공식 [베이지언과 예측]
카산드라의 저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확률과 믿음]
뉴턴의 이성이냐, 괴테의 감각이냐? [이성과 감각]
사람의 감정을 조립할 수 있을까? [환원주의와 편견]
모터사이클을 고치는 가장 빠른 방법 [고전과 낭만]

2장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
무한을 기록하는 두 손가락 [디지털과 기록]
컴퓨터가 다빈치보다 잘 그리는 그림 [원근법과 계산기하학]
부분이 전체를 닮은 1.58차원의 존재들 [프랙털과 자연]
암흑의 시대에 빛의 그림을 꿈꾸다 [페르메이르와 혁신]
사람들을 지배하는 AI를 지배하는 인간 [AI와 창작]
비틀스의 마지막 싱글 [예술과 영원]
K-콘텐츠가 우주로 날아가지 못하는 이유

3장 질서와 무질서 사이에서
혼돈의 모서리라는 가능성 [엔트로피와 창의성]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살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양자역학과 경계 넘기]
위대한 과학자가 내 삶에 말을 걸 때 [펜로즈와 호킹]
현대미술은 대체 왜 그럴까? [고정관념과 예술성]
큐브릭의 영화와 리게티의 음악이 만났을 때 [영화와 음악]
종말에 대처하는 예술적이고 과학적인 방법 [한계와 상상력]
무한한 우주에서 우아한 연결을 찾는 힘

4장 무엇이 사람의 말을 만드는가?
존재의 세 가지 물음표 [언어의 품격]
어제는 철학자, 오늘은 말하는 사용설명서? [AI와 인문학]
앨런 튜링도 풀지 못한 암호 [암호와 마음]
어느 날 AI가 내게 슬프다고 말했다 [대화와 창의성]
비트겐슈타인은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 [언어와 침묵]
한마디 거짓말이 불러온 폭풍 [정보와 믿음]
우리가 같은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면 [미래와 언어]

5장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어느 젊은 과학도의 취향 저격 소개
KAIST 문화물리학자가 말하는 창의성의 과학
이성과 감각, 과학과 문화, 질서와 무질서…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괴테의 색채 연구, 페르메이르의 카메라, 슈뢰딩거의 DNA 추론부터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과 프랭크 허버트의 SF 걸작 《듄》 시리즈까지
모든 혁신의 순간에는 ‘우아한 연결’과 ‘경계 넘기’가 있었다

모터사이클을 고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일까? 1만 개가 넘는 모든 부품을 하나씩 점검하는 논리적·순차적·이성적 방법으로는 간단한 고장을 고치는 데에도 적어도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작은 오류도 허용되지 않는 모터사이클 정비에도 이성뿐 아니라 감각이 필요한 이유다. 이는 인생이라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우리의 삶에도,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인류 공동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1장 〈미래를 달리는 모터사이클〉에서는 이성과 감각 사이에서 빛난 창의성의 사례들이 소개된다. 대표적으로 소설가이자 철학가인 괴테는 이성뿐 아니라 감각을 동원한 색채 연구를 수행하며 뉴턴의 고전광학 연구가 놓친 사실을 밝혀냈고, 그 결과 괴테의 색상 고리는 오늘날에도 컬러프린터로 대표되는 프리즘 기반 색상 합성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를 ‘문화물리학자’라고 소개한다. “문화란 인류의 삶의 방식과 이를 통해 만들어 낸 것들의 총체이므로 물리학도 응당 문화에 포함되고, 물리학이란 모든 물物체들의 이理치를 알아내는 학문이므로 문화도 당연히 그것의 탐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어떤 대상을 재현하려는 예술적 욕망과 ‘원음’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려는 본능은 원근법, 디지털 음원, 컴퓨터그래픽, AI 기반 렌더링 등의 기술발전으로 이어졌다. 2장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에서는 서로의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과 문화의 역사를 중심으로 그 경계에서 꽃피는 창의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일상 속 과학기술의 원리를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사고능력을 잃어버린 《듄》 시리즈 속 ‘사람들’의 모습에 빗대어 포스트 AI 시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