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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운명론 - 정암고전총서 키케로 전집 (양장
저자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출판사 아카넷
출판일 2024-05-31
정가 14,000원
ISBN 978895733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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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정암고전총서 키케로 전집’을 펴내며
작품 내용 구분
일러두기

들어가면서
첫 번째 연설
두 번째 연설
세 번째 연설
나오면서

부록
단편들
아프로디시아스의 알렉산드로스의 『운명론』

주석
작품 안내
참고 문헌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키케로는 사상적으로 스토아 철학을 대표하면서도 모든 사건을 인과관계의 연쇄로 설명하는 스토아주의적 운명론에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즉 자연과의 일치 속에서 운명에 따르는 삶을 강조한 많은 스토아주의자들과는 달리 키케로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윤리적 삶의 필수 요소로 보았다. 즉 인간사는 적어도 어떤 측면에서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봄으로써 완고한 기계적 운명론을 거부했던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서양의 르네상스기에 주체로서의 인간을 강조하면서 중세의 암흑기를 넘어 고대 그리스와 로마로 눈을 돌렸던 인문주의자들이 가장 많이 주목했던 인물 중 하나가 키케로라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키케로의 이러한 생각은 로마 공화정 말기 정치적 격변기를 살면서 자신의 삶을 단순히 운명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순간마다 현실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 최선의 것이라 여기는 것을 선택한 그의 굴곡진 삶의 여정과도 오버랩된다. 『운명론』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반운명론자이자 회의주의자로서의 키케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부록에는 키케로의 『운명론』과 함께 읽으면 좋은, 여러 사람들의 단편들과 아프로디시아스의 알렉산드로스의 『운명론』도 수록되어 있다.

카이사르의 충복인 아울루스 히르티우스와 키케로의 대화로 시작하는 『운명론』은 히르티우스가 논제를 제안하고 키케로가 그것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는 식으로 쓰여 있다. 도입부에서는 히르티우스와 키케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주고받지만, 이후 전개부와 종결부에서는 키케로의 논변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온전한 의미의 대화편이 아니라 유사 대화편이라 할 수 있다. 총 48절로 이루어진 『운명론』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도입부(1~4절에서는 히르티우스와 키케로가 대화를 나누고, 전개부(5~45절에서는 ‘모든 일은 운명에 의해 일어난다’고 보는 스토아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키케로가 자연학과 논리학과 윤리학 세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종결부(46~48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