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41쪽: 이야기로 전해 들었을 땐 댐이 얼마나 큰지 잘 몰랐는데, 직접 가서 위치와 크기를 가늠해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댐이 훨씬 더 큰 규모로 지어진다는 걸 알고서는 무척 놀랐어요. 산과 산 사이로 댐이 들어오고 거기에 물을 채운다고 생각하니 아찔했어요. 누군가에겐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곳이고, 또 누군가에겐 생명이 달린 곳이잖아요. 더 많은 사람이 양수댐이 정말로 필요한지, 우리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43쪽: 마을 사람들이 이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얼마나 물에 잠기는지, 얼마나 큰 댐이 들어오는지, 무엇이 사라지는지 잘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걸까요? 저는 우리 동네가 물에 잠기는 게 되게 싫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왜 찬성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45쪽: 숲과 마을을 지키면서 우리도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더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대로 다 사라지게 두면 안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