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아이들이 사라진다면?
도시에 사람들이 사라지고 학교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까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던 도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학군, 가장 비쌌던 도시가 한순간에 과거에 거대한 공동묘지였다는 괴담이 나올 정도의 유령 도시가 되어버렸다.
그들만의 특별한 도시였고, 전국 어느 도시에서도 절대 따라올 수 없는 거대한 도시이며 최고의 학군이라고 대대적인 광고를 했던 도시가 학교의 붕괴로 무너지고 만 것이다.
도시의 교육 방침은 이 도시를 최고의 도시로 만들었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부러움에 박수를 받은 도시였으며, 그 명성으로 아파트값이 정신없이 올랐고 사람들은 그 도시로 이사를 가지 않으면 아이들의 교육을 망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도시의 이야기는 요즘 사회의 학교 현실과 많이 닮아있다.
이처럼 아이들은 학교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이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상처받고 도시를 떠나게 되고 학교와 친구들을 잃게 된다면 이보다 더 큰 일이 있을까?
박현숙 작가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 꿈을 키우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다시 발휘되는 선생님의 능력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학교의 규칙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황태수 선생님의 등장은 독자들에게 현 교육의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주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고 제안하는 선생님과 획일화된 교육에 익숙한 아이들의 갈등 아닌 갈등을 재밌게 묘사하고 있는 《아이들이 사라지는 학교》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교육의 지향점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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