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바꿔 봐!
바꿔 봐! | 숙제 | 베고니아 엄마 립스틱 | 요즘은 | 수도꼭지 눈물 | 괭이갈매기 | 지렁이 날다 | 늑대와 고양이 | 난 아빠가 둘 | 빨래하는 파도 | 나는 나를 알아 | 탑이 된 돌 | 짱뚱어 물수제비 뜬다
제2부 느껴 봐!
느껴 봐! | 마트의 유령들 | 좋은 때다, 라는 말 | 사춘기2 | 철없는 나 | 책가방 운 | 동화 | 깃털 하나 | 핸드폰 | 형제 아보카도 | 돌담집 가훈 | 제비 가족 | 기타 가족
제3부 심장 소리 들리니?
호랑이 장가가는 날 | 방귀의 외출 | 뜸북새 귀엽기도 하지 | 틀니 | 슬리퍼 | 심장 소리 들리니? | 수건 이불 | 보자기 놀이 | 방귀 뀌는 풍선 | 악어새 | 두 마리 개 | 꽃우체통
제4부 소풍 전날
그루터기 일기장 | 소풍 전날 | 안개 마을 | 고인돌 | 냄비 | 도롱뇽알 | 빈병 | 물꽃 | 번호표 받기 | 소인국 | 두꺼비와 뱀 | 반려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동심!
동심이 있는 지구는 여전히 아름답다
초록달팽이 동시집 여섯 번째 권입니다.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간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된 동시집입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진솔하게 표현해 온 이지담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으로, 이전보다 한층 더 깊고 탄탄해진 동심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순영 작가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해학적이면서도 따뜻한 그림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참치캔 하나를 선물 받은 개가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가
두드려보고
핥아보고
물어뜯어 봐도
속을 보여주지 않는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물건 때문에
반나절이 훌쩍 지나갔다
- 「숙제」 부분
마트에는
내 마음을 흔들어 정신을 빼가는
유령들이 산다
나는 엄지손가락을 세운 뒤
조용히 해
내가 부르는 놈만 나와!
그러나
내 마음은 이미 조종당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지명을 한다
- 「마트의 유령들」 부분
이들 동시에서 보듯이, 이번 동시집의 가장 특징은 재미와 감동입니다. 「숙제」처럼 “참치캔 하나를 선물 받은 개가” 도무지 알 수 없는 물건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지거나, 「마트의 유령」처럼 “내 마음을 흔들어 정신을 빼가는” 마트에 사는 유령들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또한, 이번 동시집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억지로 동심을 흉내 내지도,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을 함부로 판단하지도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그들이 건네는 말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동시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