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먼 곳을 보며 아이를 다그치지 마세요,
아이와 함께하는 지금이 가장 소중하니까요.
“캥거루 엄마가 코알라 아기를 낳았대!”
캥거루 엄마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에요. 바로 아기를 만나는 날이죠. 그런데 뭔가 이상해요.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색깔, 꼬리, 귀 모양까지도 완전히 다르게 생겼어요. 그래도 코는 엄마를 쏙 빼 닮았네요. 엄마는 코알라 아기에게 코봉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코봉아, 그렇게 느려서 언제 다 가니?”
길쭉길쭉 다리가 긴 캥거루 엄마는 코봉이의 느린 걸음이 걱정돼요. 엄마는 앞에 펼쳐진 먼 길을 가리키지만 코봉이는 땅바닥의 개미를 바라보느라 자꾸만 느려지죠. 이대론 안되겠어요, 캥거루 엄마는 코봉이에게 잘 달리는 법을 열심히 가르쳐 주기 시작해요. ‘몸을 웅크렸다가… 다리를 쭉~!’
“그런데 엄마…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느껴지는 바람도 좋지 않나요?”
고된 달리기 훈련에 코봉이는 잔뜩 지쳐버렸어요. 캥거루 엄마는 코봉이를 업고 대신 달리며 상쾌한 바람을 느끼게 해주지요. 시원한 달리기 후 캥거루 엄마는 뿌듯해요. 코봉이가 이제 달리기를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코봉이의 입에선 뜻밖의 이야기가 나오네요. “그런데 엄마…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느껴지는 보드라운 바람도 참 좋지 않아요?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