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학교 화장실이 무서운 1학년 하다가
화장실 귀신보다 더 무서워하는 것은?
아직도 학교가 낯설고 불편해?
알고 보면 재미있는 비밀이 가득해!
1학년 하다에게 학교는 아직 낯선 공간입니다. 유치원보다 건물도 훨씬 크고, 사람도 훨씬 많고, 화장실은 알록달록하지도 않지요.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어렵고 무섭고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학교 화장실’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처음에 하다는 화장실이 무서워서 얼른 도망치느라 뒤처리를 제대로 못 해 예원이에게 잔소리를 듣지요. 그런데 화장실 귀신이 나타나는 것보다 더 무서운(?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자기도 모르게 그 공간에 적응해 갑니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 화장실 공중도덕도 꼬박꼬박 지키게 되지요.
《하다와 화장실 귀신》에서 ‘학교 화장실’은 어린이들이 만나게 될 새롭고 낯선 환경을 상징합니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실,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 어린이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과 만나게 되겠지요. 처음에는 어렵고 불편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조금씩 친해지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비밀과 기대 이상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어린이의 등을 밀어주는 이야기랍니다.
《하다와 화장실 귀신》은 2021년에 출간되어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하다 시리즈’의 외전이기도 합니다. 믿고 보는 김다노×홍그림 조합으로 다시 만나는 하다를 반가워할 어린이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으로 ‘하다’를 처음 만나는 독자들은 《아홉 살 하다》,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까지 이어서 읽으면서 하다와 친구들을 더 오래 만날 수 있고, 이미 하다를 알고 있는 독자들은 하다와 예원이, 재천이가 언제 어떻게 만나서 친해졌는지 궁금해하며 머릿속으로만 그려 보던 것을 책으로 만날 수 있으니, 어떻게 생각해도 기쁜 일입니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하고 묻는 ‘화장실 귀신’은 국민학교를 졸업한 세대라면 모를 수 없는 학교 괴담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