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오디세이, 진짜 멀고도 먼 여정(旅程
로마 신화의 율리시즈가 바로 그리스의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Odysseus는 장군 이름, 그럼 오디세이(Odyssey는 또 뭐야
왜 오디세우스는 귀국하는 데 10년이나 걸렸을까
감히 인간 따위가 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 눈을 멀게 해?
외눈이라 처치하기도 간단해
사이렌의 살인 유혹을 이겨낸 오디세우스와 그의 부하들
천신만고 끝에 귀국해보니
오디세우스, 아내에게 눈독 들이던 놈들을
요 놈들을 걍 깡그리
오디세우스도 참 너무한다
‘외눈깔’을 영어로 뭐라고 할까?
2. 염소와 인간 여자의 짬뽕, 판(Pan 신 이야기
이스라엘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요르단강 건너가 만나리~’의 요르단강 시작이 여기에서
어? 여기 이스라엘에 웬 그리스 판 신 동굴?
알렉산더 대왕, 大王?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 이후 이 지역은 성역화되어
판 신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어 어휘들
판 신의 출생 과정이라…
미인은 언제나 음한 놈들의 표적
지금 잣대로 판단해서는 안 맞는 고대 그리스의 성 문화
육체가 고픈 병을 어이 할꼬
불임 같은 건 없어, 신화의 세계에서는
올림포스 천상(天上의 노리개가 된 판
고상하시다, 판 신의 취미
주특기로 한판에 끝내버린 판 신!
고대 역사 속에서도 판 신이 활약?
하나 추가요
3. 우주적인 이름의 신 아폴로
미대에 들어가 보니
신화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들 몰라
그래도 나는 좀 알고 싶다
‘아폴로’ 유인 우주선, 달에 갔다 오다
그 시절 우주를 수놓은 그리스 로마 신들의 이름
이런 아폴로는 또 어떡하구 ‘아폴로 눈병’이라는 거
그럼, 이제부터 아폴로의 신원을 스캔하자
그렇게 잘난 아폴로는 누가, 어떻게 낳았대?
뭬이야? 레토가 몸 풀 자리를 찾았다구?
엄마의 복수를 해줄 테야!
과잉 복수도 죄가 된다
신탁소 차릴 부동산을 마련한 아폴로
아폴로는 어떻게 예언하는 능력을 갖췄을까
4. 이곶(串, cape 어디에 포세이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신들의 관계
명료하게 드러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윤곽
이 책은 오디세우스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판(pan신, 아폴로, 포세이돈, 아테나, 헤파이스토스로 전개된다. 신들의 관계라는 제목하에 나열된 이 흐름은 여타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소 생소한 구성이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신들의 관계에 몰입하다 보면, 관계라는 키워드로 읽는 관점이 어떻게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합적이면서도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지 실감하게 된다.
예를 들어 델포이 신탁을 통해 트로이 원정으로부터 귀향하기까지 20년에 걸린 오디세우스, 그러는 사이 그의 정숙한 아내 페넬로페를 염소로 둔갑하여 꾀어낸 헤르메스, 그 둘의 관계로 태어난 반인 반염소인 판(pan신. 한편 귀향길에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를 만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키클롭스의 눈을 찌른 오디세우스, 그러나 키클롭스는 포세이돈의 아들이었기에 이후 오디세우스의 귀향길을 꾸준히 방해한 포세이돈.
한편 판신은 아폴로에게 자신의 예언술을 전술하고, 아폴로는 원래 포세이돈의 땅이었던 델포이를 자신의 땅 포로스 섬과 맞바꾼다. 이로써 델포이는 완전한 아폴로의 신탁 장소가 된다.
포세이돈은 도시 아테네의 신이 되기 위해 아테나와 경합하지만 아테나의 승리로 마무리. 아테나의 신전에서 미녀 메두사를 덮친 포세이돈, 이에 심기가 불편해져 메두사의 머리를 뱀이 우글거리는 괴물로 만든 처녀의 신 아테나. 제우스가 혼자 낳은 딸 아테나와 헤라가 혼자 낳은 아들 헤파이스토스. 그리고 아테나에게 음심을 품었던 헤파이스토스의 헤프닝 등등.
엎치락뒤치락 엉킬 대로 엉킨 신들의 관계는 그 자체로도 흥미진진하지만, 저자는 연관성에 따라 하나하나 이어주고 풀어냄으로써 오히려 신들의 관계를 명료하게 드러낸다.
우리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너무나 익숙한 고전이지만, 뭔가 정리되지 않은 채 좀 더 알고 싶은 영역으로 남아있기 일쑤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확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