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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온 우주가 널 응원해 : 험난한 이 세상. 우리를 버티게 한 것은 - 10대들의 이야기 4
저자 부평여자고등학교 글월문
출판사 작가의탄생
출판일 2023-11-27
정가 12,000원
ISBN 9791139416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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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덕질은 나의 힘!

{ 최주원 } 나의 친구 … 6
{ 정하연 } 나의 소중한 취미생활 … 10
{ 양혜원 }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 … 15
{ 권정은 } 다람쥐 볼주머니 … 20
{ 김정윤 } 덕질,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 … 25
{ 한희서 } 내 사랑, 푸바오 … 29
{ 이민지 } 밴드에 입덕했습니다 … 33

2장 코로나시대의 학생들
{ 서정빈 } 경험이란 걸 깨닫기까지 … 38
{ 정해영 } 마음 편히 논다는 말 … 44
{ 권정은 } 코로나 때문에? 덕분에? … 49
{ 양혜원 } 알약 먹기 대작전 … 54
{ 정하연 } 코로나와 함께한 중학교 3년 … 58

3장 나를 키운 것들
{ 권정은 } 계란은 나의 힘 … 63
{ 서정빈 } 특별한 집밥 … 67
{ 최주원 } 나를 바꾼 마라탕 … 72
{ 양혜원 } 어묵 김칫국을 기억해 … 77
{ 김정윤 } 음식, 좋은 추억이지만 때로는 안 좋은 추억 … 81
{ 한희서 } 연어 먹는 날 … 84

4장 친구로 태어나서
{ 양혜원 } 크면 같이 살자 … 88
{ 정하연 } 너와 함께한 30만 걸음 … 93
{ 권정은 } 너는 나, 나는 너 … 101
{ 최주원 } 특별한 선물 … 106
{ 이민지 } 친구 … 111
{ 한희서 } 답 없던 사이 … 116

5장 자유 주제
{ 최주원 } 소소한 기억 … 124
{ 정하연 } 미래에 사라질 거라는 직업, 그게 바로 나의 꿈 … 127
{ 한희서 } 아지트 … 133
책 속에서

지금까지, 매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덕질을 하고 있다. 아직도 최애의 얼굴을 보면 입꼬리가 자동으로 올라간다. 무언가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대상이 있다는 건 인생을 살아갈 힘이 되고, 삶을 바꿔줄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 다.
--- p.14

학교에 가지 않은 날은 편안했을까? 사실 더 고통스러웠다. 내가 조퇴와 결석을 반복하고 있다는 걸 엄마는 모르고 있었기에 혹시라도 들키지 않을까 두려웠다. 수업에 빠지는 날이 늘어갈수록 당연히 공부를 따라가기 어려웠고, 친 구들과는 더욱더 멀어졌다. 심지어 주말마저도 학교 걱정에 편히 쉴 수 없었다.
--- p.40

다른 사람들에게 계란 요리는 특별하다기 보다는 단순하고 쉬운 요리일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겐 평생 잊고 싶지 않은 할머니의 사랑이자 정성이고, 영원한 나의 원동력이다.
--- p.67

10살 때 내 계획은 스무살쯤에 공무원이 돼서 25살에 남자와 결혼한다는 계획뿐이었다. 17살이 된 지금은 전혀 다르다. 유성이와 같이 살자고 약속한 순간은, 얼굴도 모르는 남자의 자리만 있던 미래의 내 옆자리에 새롭게 친구의 자리를 만든 첫 순간이었다. “어른이 되면 같이 살자”는 말은, 서로의 미래에 계속 함께 하길 바란다는 말이었다.
--- p.93

가수 양희은이 ‘모든 인간관계는 바람이 들어올 만큼 선 선한 관계여야 한다.’ 라고 말한 적 있다. 전에는 무슨 뜻인 지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 의 해석을 할 수 있다. 선선한 관계라는 건 나랑만 놀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정도의 거리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너무 집착해서 억지로 만든 가까운 관계는 다른 관계를 끊어버리고 자신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시킬 수 있다. 마치 1년 전의 나처럼 가까운 관계가 있음에도 더 외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 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