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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노스티코스
저자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
출판사 분도출판사
출판일 2016-04-28
정가 8,000원
ISBN 9788941916079
수량
관상가는 불순한 자에게는 소금의 역할을,
순수한 자에게는 빛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프락티코스』와 『케팔라이아 그노스티카』와 더불어 에바그리우스의 삼부작을 이루는 이 작품은 다른 두 작품에 비해 분량은 가장 적지만 관상가에게 유익한 실천적인 권고들로 가득하다. 『프락티코스』가 영성생활의 한 축인 수행생활을 하는 수행자를 위한 가르침이라면, 『그노스티코스』는 또 다른 한 축인 관상생활을 하는 관상가를 위한 가르침이라 하겠다. 수행을 통해 영혼을 욕정에서 자유롭게 하는 아파테이아를 얻은 사람, 즉 수행자(praktikos는 영지적인 삶, 곧 관상생활로 들어가 영적 인식을 맛보게 된다. 이 영적 인식을 추구하는 사람을 관상가(gnostikos라 부른다. 관상이란 ‘영적 인식’(영지靈知을 뜻하며, 궁극적으로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앎’(인식을 지향하는 것이다. 관상이란 바로 하느님이 어떤 분인가를 파악하는 것이고 그분을 더 잘 알아 가는 것이다.



『그노스티코스』는 관상생활에 관한 에바그리우스의 지혜와 가르침을 담은 책이다.

이 작품의 원제原題는 ‘그노스티코스 혹은 영지靈知에 맞갖은 사람에게’다. 제목이 암시하듯 『그노스티코스』는 바로 수행생활을 통해 관상생활로 들어선 사람, 곧 관상가를 위한 책이다. 그노스티코스는 덕행 실천과 공부를 통해 영적 인식에 도달한 그리스도인을 뜻한다. 에바그리우스는 가르침을 관상가의 고유 역할로 여겼다. 관상가가 된 수도승은 더 이상 수행자처럼 자기 자신이나 자기 정화에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다른 사람을 돕고 아직 수행 중에 있는 사람에게 욕정에서 정화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그는 충분히 정화되어 합당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영적 인식의 신비로 안내해야 한다. 에바그리우스가 『그노스티코스』 3장에서 말하는 바처럼 관상가는 수행 중에 있는 사람을 위해서는 소금의 역할을, 정화된 사람을 위해서는 빛의 역할을 해야 한다. 관상가는 스승이자 교사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