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송·명 신유학약론 (양장
저자 펑다원
출판사 역락
출판일 2024-06-12
정가 38,000원
ISBN 9791167426734
수량
서론: 방법론 문제

1장 선진(先秦 시대 원시유학
‘정(情’에 기반한 ‘인학(仁學’
‘명(命’을 배제함으로써 올라간 인간의 가치
천도(天道와 인덕(人德을 연결한 최초의 탐구

2장 본원론(本源論에서 파생한 성덕론(成德論
주돈이: ‘무극(無極’과 ‘성체(誠體’
장재(張載: ‘태허즉기(太虛卽氣’와 ‘민포물여(民胞物與’
신앙적 도덕의 타당성과 결함

3장 주지론(主知論으로 구축한 성덕론(成德論
정호(程顥: ‘필연’으로 논의한 ‘리’와 ‘리’ 본체론
정이: 주(主·객(客 구분과 ‘치지재격물(致知在格物’설
주희(朱熹: 지식론으로 전개한 공부론
규범적 도덕의 장점과 약점

4장 주지론(主志論으로 확립한 성덕론(成德論
육구연(陸九淵: ‘당위’를 기준으로 ‘리’ 본체론과 ‘심(心, 志’ 본체론을 말함
왕수인(王守仁: ‘치양지(致良知’ 설에 드러난 자유 의지
주체성의 부각과 곤혹

5장 주정론(主情論으로 나타낸 경지론(境界論
진헌장(陳獻章: ‘리(理’의 규범성 제거와 주정론(主情論
왕간(王艮: ‘있는 그대로’에서 ‘도’를 논함 및 감성의 긍정
태주(泰州의 후학(後學: ‘욕망’의 승화와 인성(人性의 재해석
만명(晩明 사풍(士風: 현세와 현재의 격조 추구
개체성 추구와 근대 정신

6장 치용학(致用學으로 구현한 경험지식론
사공학파(事功學派에 대한 역사적 회고
왕부지(王夫之: 현실의 관계로 말한 ‘리’, 지성적 마음의 재인정
황종희(黃宗羲: 권력 구조로 논한 ‘정치(政’와 공공 예법의 신고찰
도구적 이성의 공헌과 한계

결론: 신유학과의 결별-유자의 ‘내성외왕론(內聖外王論’에 대한 재평가
필자는 역사학적 방법 또는 역사적으로 공자와 맹자에 주목했다. 이것은 공자와 맹자 또 이들의 유학을 부정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필자의 의도는 어떤 사조든 역사 속에서 형성되고 발전했다는 점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어떤 개인이 절대적으로 완전하다고도, 또 어떤 사조가 단번에 완성되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역사학적인 관점을 채택하게 된 것은 역사 발전 과정에서 각각의 인물과 사조가 가지는 장점과 한계, 둘 사이의 관련과 차이를 살펴보는 데 유용한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또 필자는 역사학적 관점에서 역사 발전 과정에서 등장한 각 인물과 사조를 살펴보려고 했다. 이것은 신앙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필자는 신앙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앙이 사라져서 사회가 쇠퇴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인류의 정신문화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외재적 세계의 객관 지식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상과 신앙이다. 이 책에서 필자는 역사학적 관점에서 각 인물과 사조를 살펴보았다. 지금 시대의 지평에서 새롭게 신앙을 고찰하고 선택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역사학적 방법이 철학적 방법에 비해 더 좋다거나 언제나 더 많은 객관 지식을 제공해서가 아니다. 어떤 사회든 신앙을 새롭게 선택할 때 사람들은 역사학적 방법과 지식론의 사유방식을 더 강조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서만 신앙이라는 측면에서 현대 사회를 운영하고 개인의 마음을 구성할 때 더 나은 것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전통 유학, 특히 신유학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이유는 유학에 대한 기존 관념을 극복하고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들은 의아할 수도 있다. 책 전체에서는 유가를 논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면서 도가를 지향한다고 했다. 이 문제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유가는 세상에 들어가 구원하고 도가는 세상을 벗어나 소요하는데,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납득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 문제에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