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말 10월 그곳, 함성(喊聲의 물결을 전합니다
1부 대통령이 죽었다
2부 폭풍전야
3부 밀려오는 파도
4부 10월 16일
5부 10월 17일
6부 마산으로 가는 길
7부 풍랑
8부 고개를 넘으면
에필로그
작품 해설 부산, 마산의 시민들이 써내려간 반유신 민주항쟁의 대서사
45년 만에 탄생한 최초의 부마민주항쟁 만화
유신독재를 물리치고 격동의 시기를 열어낸
민주화의 불씨, 마침내 되살아나다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룩하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역경이 있었다. 민주주의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부정과 억압에 맞서며 쟁취해낸 것이다.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젊은 세대에게 그날의 뜨거움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2020년에 출발한 기획으로, 출간 이후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한 8만 시민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사랑을 받아왔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기획하고 김홍모, 윤태호, 마영신, 유승하 네 작가가 참여해 제주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그렸고, 올해 다드래기 작가가 합류하여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순간을 생동감 넘치는 만화로 담아냈다.
『불씨』는 1980년대 민주화 대서사의 발화점이 된 1979년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소시민들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복원해낸다. 독기 가득한 유신정권에 대차게 맞서 기어코 독재를 무너뜨린 부산과 마산 민중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마다의 삶을 내어 민주주의를 부르짖었던 당대 시민들의 강렬한 염원이 이 작품을 읽는 오늘날 우리의 마음속에서 벅차게 끓어오른다. 부마민주항쟁 45주년을 맞아 전문가들의 엄밀하고 신뢰성 있는 내용 감수와 역사 고증, 다드래기 작가의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만나 45년 전 닷새간의 항쟁을 생생하고 치밀하게 복원한 최초의 부마민주항쟁 만화가 탄생했다.
“작은 불씨라도 바람을 타면 멀리 날아가기 마련이다.”
민주화 대서사를 피워낸 부산·마산 소시민들의 뜨거운 염원
박정희 정권의 독재가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던 1979년, 서슬 퍼런 유신체제 하에서 시민의 자유와 기본권은 철저히 억압받고 있었다. 대통령은 체육관에 모인 소수 인원에 의해 추대되었고 정권에 대해 비판조로 입을 열었다간 영장 없이도 체포될 수 있었으며, 시위를 열면 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