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석천錫川, 한없이 낮고 한없이 높은 : 석천 김종수 목사 1주기 추모집
저자 김종수
출판사 동연출판사
출판일 2024-05-31
정가 19,000원
ISBN 9788964470060
수량
추천의 글
머리말

석천, 산돌에서 12년(설교

첫사랑(계 2:1-7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눅 15:11-24
멀찍이 떨어져서(마 26:57-75
누룩을 넣지 말아라(레 2:11-13
제 자식 이삭을 묶어서(창 22:1~18
꿈이 낳은 아기(눅 1:26-33
에바다5(막 7:31-37
부끄럽게 하려고(고전 15:31-38
거룩, 진주 그리고 개와 돼지(마 6:33-7:6
물 없는 빈 구덩이(창 37:23-24
배를 탄 그들, 그러나 내린 사람은 그분 하나(막 4:35-5:2
어린이 하나를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마 18:1-10

석천이 사랑한 세상(칼럼, 집회 95

바라바냐 예수냐(목포시민신문 21.5.16
광야의 소리(목포시민신문 22.2.18
기득권자들의 운명(목포시민신문 22.4.15
그 로고스 때문에(목포시민신문 22.6.9
우러러봄에서 꿰뚫어 봄으로(목포시민신문 22.8.8
나는 길이다(목포시민신문 22.10.14
사유와 공유(목포시민신문 22.12.9
아직도 라마, 팽목, 이태원에서 들려오는 슬픈 소리(목포시민신문 23.3.30
소리지르는 靈巖을 기도합니다(영암일보 21.12.2
덕담 대신, 겸허한 연대를 기도합니다(영암일보 21.12.31
그대가 길이었듯이-이한열 25주기 추모 예배설교(12.7.5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며-교단 시국기도회 행진에서(16.11.11
전남NCC 3차 총회를 열며(20.5.10
정의당 차별금지법 발의 지지 발언(20.7.9
세월호 추석 차례 기억사(22.9.9
목포산돌교회 취임사(12.5.12

말씀 가까이(국민일보 Q.T

복음의 본질(22.12.1
나를 따라오라(22.12.2
야곱의 허리(22.12.3
겨자씨를 심고 계시나요(22.12.5
그러나 노아는(22.12.6
아나니아와 삽비라(22.12.7
표적(22.12.8
부끄러움(22.12.9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22.12.10
죄의 점층법(22.12.12
급히 먹으라(22.
책소개
석천을 추모하는 마음을 책으로 담아내는 뜻은

석천은 한없이 낮고 낮았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을 무장해제시켰다. 꾸밀 것도 없고, 애써 아는 척, 가진 척하지 않아도 되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외려 위장하고 적당히 꾸며야 되는 것이 거추장스러웠다. 석천은 앞에 있는 이에게 액면 그대로의 모습으로 훅 다가왔기에 처음에 잠깐 당황하다가 이내 완화되고 편안하게 되었다. 소탈하고 털털하고 솔직함으로 낮아졌기에 만나는 사람들을 금세 친구와 동지로 이끌어갔다. 가식이라고는 1도 없었기에 가능한 석천만의 소박하고 담백한 인간미였다.
석천은 한없이 높고 높았다. 평생을 천착한 진리를 해석하고 풀어내어 설파하는 남다른 면모가 그렇다. 예수의 알쏭달쏭한 말씀들을 속시원히 풀어주었다. 애매모호한 성구들이 석천의 손에 붙잡히면 분명해지고 또렷해졌다. 아하 그렇구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석천의 연필 끝이 이제는 유산으로 살아있다. 뻥 뚫리는 시원함으로 맺힌 것 풀어주어 통쾌함을 주는 설교 말씀들은 밝고 환한 진리의 대로를 열어주었다. 그렇게 석천은 자신만이 아니라 동행자들까지 높고 높은 곳으로 이끌어갔다.
석천은 늘 사람 곁에 있었다. 세월호의 현장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자리에, 불의와 불공정 앞에, 이 땅에서 강도 만난 자의 이웃으로, 신원하시는 하나님의 제자답게 억울한 사람들 곁에 늘 있었다. 석천은 그렇게 성육신을 몸으로 보여주었고 또 그렇게 당신의 자리매김을 하였다.
석천은 분출하는 의지와 뜻을 한데 모을 줄 아는 시대의 예언자적 지성의 소유자였다. 거대 담론을 거뜬히 주도하였다. 조직하고 연대하여 선한 영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그러면서도 석천의 눈길은 항상 사람에게 관심하였다.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사람 중심! 사람 우선의 영성으로 관계하였다. 밥 한번 먹자! 라던 석천의 음성은 가슴을 따뜻하게 덮혀준다.
훌쩍 그가 우리 곁을 떠나고 보니 그랬었다. 허한 마음과 그리움이 꼬리에 꼬리를 물 듯이 이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