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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
1부 그림책 읽는 나는, 특수학교 교사입니다
있는 그대로, 아름다움 17
마라톤 꼴찌는 생각이 많다 27
세상 모든 몸에서는 방귀와 똥이 나온다 36
특수교육? 통합교육! 43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51
유령이 사는 집 58
근육이 중요해 65
어린이들과 외출하기 72
우리가 같이 버스를 탄다면 83
눈높이 맞추기 94
실수투성이 교사를 위한 변명 108
교사와 보호자 사이 117
2부 내가 만난 어린이, 장애, 그리고 그림책 이야기
같은 것 찾기, 다른 것 찾기 129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140
이야기의 힘 148
무엇이, 왜 궁금한가요? 158
의사소통은 언제나 어렵다 166
나쁜 말이 주는 상처 175
꼬리가 하는 이야기 182
방학의 힘 191
치료보다 재활보다 성장! 201
모두의 성장과 독립을 응원하며 210
누군가의 좋은 길동무로 219
에필로그 : 나는 학교가 좋다
착하지 않은 특수교사, 순진하지 않은 동화작가 공진하의
그림책과 세상을 읽는 특별한 시선
스스로를 ‘착하지 않은 특수교사, 순진하지 않은 동화작가’라 일컫는 저자는 30여 년 경력의 특수학교 교사이자 여러 권의 아동문학을 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약력의 소유자다.
그런 그가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로, 어린이의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는 어른으로, 어린이책 작가로, 그리고 무엇보다 특수학교 교사로” 자신만이 쓸 수 있는 그림책 교직 에세이를 들려준다.
그림책을 바라보는 저자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은 몰랐던 그림책을 찾아보도록, 이미 보았던 그림책을 다시 들춰보도록 하며, 장애와 사람, 학교, 세상을 향한 담백한 이야기들은 “우리 곁에 있지만 보이지 않았던 교실”을 “모르고 지나간 순간들을” “보려고 애써 노력하지 않으면 감춰지고 가려진” 이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눈물 짓다, 아직 풀지 못한 우리 사회의 숙제들에 쿵, 가슴이 내려앉는 시간. 그림책과 사람들의 반짝이는 이야기가 독자들을 초대한다.
그림책을 매개로 한 사람, 한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하고 충만한 ‘이야기’로 엮다
있는 그대로의 장애를 드러내는 모습에 반해 그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었고, 그 마음 그대로 어린이들과 울고 웃고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가는 저자는 “그림책을 씨실로, 학교생활을 날실로 엮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느낌에 힘겨웠던 순회교육 시간들을 버티해 해준 그림책, 편견과 차별의 벽, 날선 이야기들에 울컥 눈물이 솟곤 하던 때 만난 그림책, 자정을 넘겨서야 비로소 닿을 수 있던 보호자의 시간에 선물처럼 떠오른 그림책… 그 외에도 저자는 매년 이맘때면 아이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 학생과 보호자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꼭 소개하는 그림책, 어느 날 문득 누군가의 삶을 이해하게 해주었던 그림책들을 펼쳐 보인다.
오랜 시간 쌓인 인연과 이야기들 속에는 실수투성이던 신입교사 시절 다친 아이와 함께 엉엉 울고 말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