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말_ 글 쓰는 일은 나에게 삶의 눈을 맑게 간직하는 길
1부 할머니의 행복 방정식
새해맞이 / 할머니 놀이 / 고물고물 우리 할머니
할머니의 행복 방정식 / 숨바꼭질 / 여행
물 만난 가족 / 엄마 잔소리 / 엄마
우리 엄마 / 사랑의 밥 / 뉴스 / 송년회
2부 매미에게 묻는다
눈과 몸 / 생일 선물 / 참 쉽다 / 겨울 아침
흙의 말 / 볼펜의 삶 / 시간의 소리
매미에게 묻는다 / 방충망은 너무해 / 그날
슬픔 / 산판1 / 산판2
3부 참을 만큼 참았어
탕후루 게임 / 언제나 깔깔깔 / 궁금하다
엄지손가락 / 하루차이 / 시래기
싸락 /눈 / 컴퓨터 바이러스 / 나의 하루
일단 멈춤 / 여름방학 / 참을 만큼 참았어
4부 지구를 지켜라
복식호흡 / 무릅쓰다 / 훅1 / 훅2
무기 / 11월 / 비 온 뒤 풍경
누가 만들었을까 / 어디 있지? / 지구를 지켜라
때문이지 / 자세히 봐
해설_성실한 삶이 있는, 실감나는 동시_최춘해
성실함의 힘을 또한 믿습니다
《아동문학세상》을 통해 등단한 임우희 시인의 첫 동시집. 동시집 『언제나 깔깔깔』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연에 대한 경외 그리고 어린 추억의 아련함과 아림이 산재해 있다. 삶에서 동떨어지지 않는 성실함 속에서 굳건한 동심의 세계를 열어보이는 시 세계에는 현란한 수사는 없지만 진득하고 넉넉한 마음이 독자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서평
임우희 시인은 혜암아동문학교실 20기를 수료했습니다. 《수필시대》 《아동문학세상》으로 등단을 하고 E-book으로 『아픔이 축복이 된 나의 삶』 『다시 사는 인생 2~6』을 출간했습니다. OCU디지털 비지니스학과 온라인소핑몰 학사, OCU사회복지학 학사이고 대구문인협회, 영남수필문학회, 대구수필가협회(이사, 에세이 아카데미, 경북아동문학회 등에서 문학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문학 주변 상식이 풍부합니다. 다시 혜암아동문학교실에서 공부한 것을 보면 학구열이 대단한 분입니다. 그 의욕이 어린이들에게 꿈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 동시집의 특징은 작품 소재를 자연이나 사물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취재했습니다.
감나무가 텅 빈 하늘에
붉은 등 하나
밝힐 수 있는 것은
고욤나무 가지에 싹 틔우고
잎사귀에 까치 길 내고
해 뜨면 꽃 피고
서리 맞으면 잎 지는 걸
그때그때
잘 해냈기 때문이지
그랬기 때문이지
― 「때문이지」 전문
감나무가 가을에 붉은 감을 달고 있는 것을 텅 빈 하늘에 붉은 등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시적 화자는 감이 열린 것을 예사로 보지 않았습니다. 텅 빈 하늘을 밝힐 수 있는 등은 감나무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창조물입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한 감나무가 대단한 것이지요. 감나무가 이런 대단한 일을 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고욤나무 가지에 싹 틔우고/잎사귀에 까치 길 내고//해 뜨면 꽃 피고/서리 맞으면 잎 지는 걸”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오랜 세월 동안 한 때도 쉬지 않고 “그때그때/잘 해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