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 아빠가 소리로, 냄새로, 손끝의 감각으로
누구보다 섬세하고 선명하게 바라보는 세상!
오감을 열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깨우쳐 주는 이야기.
겐부치 그림책마을 최다 수상 작가, 일본그림책상 수상 작가,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여운 있는 강렬한 그림!
눈을 감아 보세요. 캄캄하죠? 하지만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눈을 뜨고 있을 때보다 분명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 소리와 느낌이
여러분 마음에 퍼진다면 보이는 것이 있을지도 몰라요.
- 작가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
▶ 딸아이와 시각 장애인 아빠가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는 아름다운 순간들!
가오리의 아빠는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고, 집에서 침술 치료를 한다. 어린 딸 가오리는 아빠가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누구보다 뛰어난 감각으로 세상을 선명하고 분명하게 보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빠는 가오리의 셔츠 냄새에서 급식 음식을 알아맞히고, 현관문 소리에 뒷집 할머니가 오신 것도 알아챈다. 할머니의 등에 긴 침을 아프지 않게 정확히 꽂는 것은 물론, 날씨도 기막히게 알아맞힌다. 가오리는 아빠처럼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본다. 도로에 비가 뿌리는 소리가 들리고, 운동장에 핀 나팔꽃이 보인다. 비를 피하다 날아가는 참새가 보이고, 일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엄마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작품은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만히 눈을 감고 오감을 활짝 열어 세상과 소통해 보라고 나긋이 권유한다. 잊고 지나치는 수많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 물건, 풍경 들이 우리 가까이에, 곁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해 보라고 가만가만 속삭인다.
▶ 아빠 손에는 귀가 있어요! - 아빠와 딸의 사랑스러운 교감
“아빠, 왜 안 아픈 거야?”
“등이 가르쳐 주니까 그렇지. 여기에 찌르세요, 하는 소리가 들리거든.” (…
나는 아빠의 손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