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세 살 소녀의 특별한 자아 찾기!
『몽키맨을 아니?』는 열세 살 소녀 샘이 펼치는 발랄하고 유쾌한 이산가족 상봉기다. 이 책은 이른바 ‘엄마 찾아 삼만 리’라는 고전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소재를 무척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변주하고 있다. 어릴 적 잃어버린 아빠와 여동생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 샘의 모습은 시종 일관 웃음을 자아낼 정도로 흥미롭다. 간결한 문체와 추리 소설을 보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단번에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렇듯 박진감 넘치게 풀어낸 사연은 사실 가볍지만은 않다.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그리움, 새 가족에 대한 혼란과 아픔에서 시작하여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보여 준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가족’이 한 사람의 자아와 성장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를 잘 드러냈다.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롯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잃어버린 것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작가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는, 다각적인 시선으로 청소년의 삶을 깊이 바라보고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데 뛰어난 아동청소년 작가다. 이 책을 출간한 후 미국 전역에서 이 책을 읽은 어린 독자들이 작가에게 이 책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며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래서 나온 뒷이야기가 바로 『몽키맨을 알고 있어!』이다. 한 가족과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지만, 독립된 단행본으로 읽어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 각 권의 개성이 뛰어나고 이야기 구조가 탄탄하다. 이 두 권의 책은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책읽기의 재미를 넘어, 한 편의 ‘이야기’를 삶 속에서 감동으로 읽어내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작품 특징]
■ 이야기의 근본적 원동력, 등장인물 캐릭터
이 책의 주인공 샘은 언뜻 보면 아주 평범한 열세 살 여자 아이다. 엄마와 단둘이 살며, 종종 엄마와 성격이 맞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