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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도마 이발소의 생선들
저자 박상률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18-08-30
정가 7,500원
ISBN 9788952786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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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에서 찾는 소박한 행복
이발소에서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아들과 아빠!

우리 아빠 소원은 아들이랑 손잡고 이발소에 가는 것이래요.
하필 이런 것이 소원이라니! 우리 아빠도 참…….
그래서 오늘도 난 아빠 손에 이끌려 ‘도마 이발소’에 갑니다.

날마다 회사 일에 바쁜 아빠와 학교 끝나면 이런저런 학원에 다니느라 정신없는 아이들.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도마 이발소의 생선들》의 주인공 훈이와 아빠는 조금 다르다. 둘은 한 달에 한 번 함께 단골 이발소에 간다. 허름한 이발소를 오가며 행복한 시간을 쌓아 간다. 행복은 이처럼 소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작가 박상률은 말한다. 박상률은 동화, 소설, 희곡, 시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아들과의 추억을 살려 재미나게 엮었다. 실제 경험이 녹아 들어가 생동감이 넘칠 뿐 아니라,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문장들이 읽을수록 유쾌함을 더한다.

▶ 아빠 세대에 속하는 공간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아이
요즈음 동네에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이발소 표시등이나 간판을 찾기는 힘들다. 훈이의 말처럼 화려하고 깨끗한 미용실이 사방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허름한 이발소의 지워져 버린 간판, 낡은 액자 속 돼지들, 똥비누처럼 오래된 것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아빠 세대와의 소통을 보여 준다.

다른 데는 머리도 종업원이 감겨 주는데 여긴 그렇지도 않아요. 손님 스스로 물을 받아 감아야 하지요. 그뿐인가요? 동막 이발소는 다른 데와 달리 지저분한 데다 어두침침하기까지 해요. 돼지 가족 그림이 있어선지 동막 이발소에 들어서면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맡아 본 돼지우리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도 아빠는 그런 분위기가 편안해서 좋대요. _본문 중에서

훈이와 아빠는 ‘이발소’라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머리를 자르며 그 시간을 공유한다. 훈이 아빠의 소원이 다른 아빠들과 달리, 아들과 함께 목욕탕에 가고 이발소에 다니는 것이라는 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