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모든 그림은 저마다의 사연을 담고 있다
1. 내셔널 갤러리: 명작들의 고요한 고향
[신화의 세계]
산드로 보티첼리 | 비너스와 마르스
티치아노 베첼리오 |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틴토레토 | 성 조지와 용
페터 파울 루벤스 | 삼손과 델릴라
페터 파울 루벤스 | 파리스의 심판
[역사의 그늘]
라파엘로 산치오 | 교황 율리오 2세
한스 홀바인 2세 | 대사들
한스 홀바인 2세 | 밀라노 공작부인 크리스티나
폴 들라로슈 | 제인 그레이의 처형
안토니 반 다이크 | 말 탄 찰스 1세
안토니 반 다이크 | 존 스튜어트 경과 버나드 스튜어트 경
프랑수아위베르 드루에 | 퐁파두르 부인
프란시스코 데 고야 | 웰링턴 공작의 초상화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 전함 테메레르
에두아르 마네 | 막시밀리안의 처형
[영국인의 일상]
피터르 더 호흐 | 델프트의 집 안뜰
토머스 게인즈버러 | 앤드루스 부부
조지프 라이트 | 진공 펌프 실험
존 컨스터블 | 건초 수레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 비, 증기, 속도
클로드 모네 | 웨스트민스터 하구에서 본 템스 강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 우산
이외에 꼭 보아야 할 그림 20
2. 코톨드 갤러리: 인상파의 숨겨진 왕국
[화가들이 본 모던]
에두아르 마네 | 풀밭 위의 점심
에두아르 마네 | 폴리베르제르의 술집
카미유 피사로 | 덜위치의 로드십 레인 역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 관람석
에드가르 드가 | 무대 위의 두 발레리나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 | 물랭 루즈로 들어서는 잔 아브릴
앙리 루소 | 톨게이트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누드
[빛과 대
런던 미술관에서 그림에게 말을 걸다
세계적인 런던 미술관들을 소개해 주고, 그곳에서 볼 수 있는 그림들의 독특한 사연을 들려주는 미술 에세이. 10여 년 동안 런던 미술관들을 드나들었던 저자가 자신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그림들을 골라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를 펼쳐낸다. 내셔널 갤러리, 코톨드 갤러리, 국립 초상화 미술관,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모던에 소장된 작품 백여 점이 전해 주는 생생한 내력들을 들을 수 있다.
런던에서 즐기는 고품격 산책
영국 런던은 여행자의 시선을 유혹하는 장소들로 넘쳐 난다. 그중에서도 특히 빠트리지 말아야 할 곳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미술관들이다. 내셔널 갤러리, 코톨드 갤러리, 국립 초상화 미술관,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모던이 바로 그곳들로, 여기서는 교과서에 실렸던 명화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르네상스의 대작들부터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라파엘 전파, 그리고 현대의 명화들까지, 역사적인 걸작들이 런던 여행자들의 산책길을 한층 더 즐겁고 의미 깊은 시간들로 채워 준다.
사연 있는 그림들을 만나다
이 책은 유명한 명화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지만, 저자가 이 그림들을 선택한 이유는 명성이 아닌 특이한 ‘사연들’ 때문이다. 지금은 갤러리 벽에 다른 작품들과 함께 점잖게 걸려 있지만, 그림들은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 나름의 역사와 다양한 내막을 겪어 왔다.
모네의 서정적인 템스 강 풍경화에는 산업혁명의 여파로 당시 심각하게 오염되었던 런던의 역사가, 마네의 술집 장면에는 대도시의 고단한 노동에 지친 젊은 여급의 우울한 표정이 잘 포착되어 있다. 제대로 차려 입은 어느 왕족의 초상화에는 왕조 몇 대에 걸친 피비린내 나는 역사가 스며 있기도 하고, 어떤 그림은 폐기될 기구한 운명에 처하기도 하며, 또 다른 그림은 끔찍한 복수담이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처럼 각양각색의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