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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수영성 소년 장이 - 책고래아이들 15
저자 구본석
출판사 책고래
출판일 2018-11-30
정가 12,000원
ISBN 9791187439813
수량
작가의 말 04
황어 08
봉수대 연기 16
천둥소리 31
빼앗겨 버린 성 44
비밀 회동 52
습격 68
왜나라 77
낯선 사람들 85
유끼 누나 103
범선을 타고 113
작은 선물 127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전쟁과
힘든 시절을 당차게 살아 낸 소년

수영성은 조선시대 남해안을 지켰던 수군의 진영이 있던 성이에요. 장이는 좌수영성 동문 아래 강변에서 배를 만드는 목수 아버지와 살았어요.
하루는 친구 경래와 백산에 올라 바다를 내려다보는데, 멀리 수상한 깃발이 가물가물 보였어요. 왜선에 달린 깃발이었어요. 수백 척의 배가 부산 앞바다로 몰려오고 있었어요. 황령산 봉수대에서는 평소 연통 하나에서만 연기가 피어올랐는데, 그날은 다른 연통에서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어요. 전쟁이 일어난 것이지요.

조총을 앞세운 왜군 앞에서 조선의 수군은 손쓸 새도 없이 무너졌어요. 장이가 사는 마을도 금세 왜군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말았어요. 왜군들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온갖 몹쓸 짓을 저질렀어요. 남자들을 데려가 전쟁 물자를 지고 나르는 힘든 일을 시켰고, 여자들을 희롱하고 다녔어요. 마을에는 온갖 흉흉한 소문이 돌았어요.

장이 아버지는 마을 청년들을 모아 왜군에 맞섰어요. 보급품을 실은 수레를 습격해 빼앗았어요. 또 다른 일을 계획하기 위해 조선 수군을 만나기도 했어요. 때문에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러는 사이 장이는 친구 경래가 왜나라로 끌려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석철이 형과 함께 찾아보기로 했지요. 늦은 밤, 왜선에 올라 경래를 찾던 장이는 그만 왜군에게 들키고 말았어요. 다른 조선 사람들과 함께 왜나라로 붙잡혀 갔지요.

왜나라에 간 장이는 배에서 만난 아저씨와 함께 잡화상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잡화상 일은 고되었어요. 주인은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매를 들어 다그쳤어요. 그런데도 장이는 틈날 때마다 부둣가에 우두커니 앉아 바다를 바라봤어요. 고향과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 말이에요.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그동안 장이에게도 소중한 인연이 찾아옵니다. 엄마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는 유키 누나, 늘 용기를 북돋워 주는 모렌 신부님을 만났지요. 신부님이 고향인 포르투갈로 가는 날, 장이는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함께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