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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노르딕 소울
저자 루크
출판사 시공아트
출판일 2017-03-23
정가 16,000원
ISBN 9788952778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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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또 다른 프롤로그

인간
가장 인간적이었던 절규, 에드바르 뭉크
환생하는 인간의 삶을 꿈꾼 구스타브 비겔란
인간과 함께하는 공간의 조각가, 칼 밀레스
편하고, 쉽고, 즐거운 생활을 위한 일렉트로룩스
고객을 위한 방법을 찾는 스카니아
90년간 안전만을 생각한 볼보

평등
스벤스크텐에서 이루어진 우아함과 기능주의의 만남
이탈라를 통해 느끼는 디자인 협업의 가치
모두가 똑같이 사서 입고 즐기는 H&M
평등한 사회에서 태어난 로비오의 특별한 꿈
친숙한 캐릭터로 다가온 어른을 위한 동화, 무민

신뢰
수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로얄 코펜하겐이 지켜온 가치
오늘도 계속 이어지는 이케아의 상상
할아버지가 가지고 놀던 나의 장난감 레고
오늘의 행복을 위한 스스로의 믿음으로 만든 아크네

자연
자유롭게 자연에서 뛰노는 말괄량이 삐삐
핀란드와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알바 알토, 그리고 스툴 60
2등의 반란, 일마리 타피오바라의 도무스 체어
아름다운 야생화를 모티프로 삼을 수 없었던 마리메코
북유럽 디자인의 전설, 한스 베그너의 피코크 체어
가장 덴마크적인 디자이너 핀 율과 109 체어

미니멀리즘
370여 년간 도구의 기본을 지켜온 피스카스
작은 마을에서 탄생한 영원의 아름다움, 오레포쉬
약병에 담긴 완벽하게 깨끗한 보드카, 압솔루트
조명의 시작과 완성을 이룬 폴 헤닝센과 PH5
사운드와 디자인의 하모니, 뱅앤올룹슨
20세기 북유럽 미니멀리즘을 완성한 아르네 야콥센과 에그 체어
다음 세기를 상상하던 베르너 팬톤, 그리고 그의 팬톤 체어

에필로그
느리게, 소박하게, 단순하게
북유럽처럼


바이킹 문화에서 시작된 인간 중심적 사고
북유럽 인테리어와 북유럽 디자인이 휩쓸고 간 뒤에 궁금증이 남았다. 북유럽 예술과 디자인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인간을 중심에 두었기 때문이다. 북유럽의 예술과 디자인을 들여다보면 인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이란, 인간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삶을 보다 쉽고, 좋고, 풍부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하루아침에 북유럽인들을 사로잡지는 않았다.
그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 생각의 시작은 바이킹의 문화임을 알 수 있다.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차가운 바다로 나간 바이킹에게 하나하나의 개인은 소중한 자원이자 친구였던 것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어떻게 모든 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지 고민한 결과는 개개인에 대한 존중이자 자원의 균등한 분배였다. 지금도 북유럽에서는 누군가와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식사에 초대를 한다는 것은 가족으로 생각해도 될 만큼 가깝다는 표현이다.
이러한 인간 중심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북유럽의 디자인에도 스며들었다. 청소기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는 100여 년 전 이미 가사 노동은 즐거워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 가전 기기들은 아름답고, 쓰기 편하고,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는 철학을 회사의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생각은 당연히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를 만들었다. 청소기에 발랄한 색을 입히고, 냉장고를 부엌의 중심으로 만든 그들의 혁신적인 시도는 모두 ‘인간’을 중심에 둔 생각의 결과였던 것이다.

친숙한 캐릭터에 담긴 북유럽 삶의 가치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북유럽 캐릭터 중 하나는 ‘무민Moomin’이다. 선 드로잉처럼 아주 단순하지만 핵심을 강조한 외모로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다가온다. 무민을 만들어 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