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례 / 9
명유학안 권13, 절중왕문학안 3 明儒學案 卷十三, 浙中王門學案三·강중기
지부 팽산 계본 선생知府季彭山先生本 13
상서 구암 황관 선생尙書黃久菴先生 42
명유학안 권14, 절중왕문학안 4 明儒學案 卷十四, 浙中王門學案四 ·강중기
포의 나석 동운 선생布衣董蘿石先生澐 75
주사 원정 육징 선생主事陸原靜先生澄 92
상서 약계 고응상 선생 96
시랑 치재 황종명 선생 100
중승 부봉 장원충 선생 110
시랑 송계 정문덕 선생 113
태상 노원 서용검 선생太常徐魯源先生用檢 118
명유학안 권15, 절중왕문학안 5 明儒學案 卷十五, 浙中王門學案五 ·강중기
도독 녹원 만표 선생都督萬鹿園先生表 143
시랑 경소 왕종목 선생侍郞王敬所先生宗沐 155
시독 양화 장원변 선생 183
교유 금산 호한 선생
인명·개념어·서명/편명 색인_ 209
황종희가 명대 리학의 역사를 서술하기 위해 지은 책이 바로 『명유학안』이다. 전체 유학의 역사에서 명대 리학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그 명대 리학의 정통이 왕수인, 유종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 그리고 그러한 명대 유학의 역사를 서술하는 일은 유종주의 후계자인 자신이야말로 가장 적임자라는 자부심이 황종희로 하여금 이 책을 저술하게 하였다.
명대 리학의 역사를 정리한 책은 이전에도 있었는데, 주여등(周汝登의 『성학종전(聖學宗傳과 손기봉(孫奇逢의 『리학종전(理學宗傳』을 들 수 있다. 황종희는 이 두 책과는 달리 『명유학안』에서 많은 자료를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각 학자의 종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요령 있게 비평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황종희의 자신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명유학안』이 ‘중국 최초의 본격적인 학술사’로 불리거나 ‘명대의 유학을 연구하기 위한 필독서’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황종희는 명말청초의 혼란한 시기를 온몸으로 부딪히면서 살았던 실천적 사상가이자 사상사가思想史家이다. ‘경세를 위한 경사지학經史之學’을 지향했던 그는 망국의 한을 학문 탐구로 승화시켰다. 미래의 정치사상을 담은 『명이대방록』을 저술함과 아울러 과거 명대의 학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비판적으로 계승하는 작업을 했다. 그 작업의 성과물이 바로 『명유학안』이다. 그것은 중국 최초의 학술사이자, 명대 유학 연구의 필독서로 평가받고 있다.
명대 유학의 주요 특징은 ‘내 마음[吾心]’에서의 ‘자득自得’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내 마음’의 공부이기 때문에 문호에 기대거나 남을 모방하지 않고 자기의 고유한 형체와 정신을 발휘한다. 학문을 통해 일가一家를 이룬 이들이 자신이 터득한 공부법을 간명하게 요약한 것이 ‘종지宗旨’이다. 종지는 그의 공부가 힘을 얻은 득력처得力處이자, 후학을 학문의 세계로 이끄는 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