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피어라, 머내여지도!
제1부 ‘머내’를 찾아서
제1장|‘머내’가 도대체 어디 있는 동네인고? _조선 시대 산맥과 도로 체계 속에서 ‘머내’ 찾기
제2장|‘험천’인가? ‘원천’인가? _‘머내’의 어원을 찾아서
제3장|병자호란의 지리적 상상력 _300년 전 세워진 ‘험천전투 위령비’를 찾을 수 있을까?
제4장|동천동과 고기동의 인구 이야기 _삶은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제2부 동천동 이야기
제5장|끝없이 흘러가는 마을, 동천동
제6장|주막거리 이야기
제7장|머내의 섬 ‘염광농원’의 빛과 그림자
제8장|손골 교우촌의 성립과 역사 _손골에서 숨죽여 꿈꾸던 사람들
제3부 고기동 이야기
제9장|과거와 미래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마을, 고기동
제10장|사람을 향해 마을로 가는 고기교회
제11장|그곳에서 나눔을 배웠네 _밤토실어린이작은도서관
제4부 머내만세운동 이야기
제12장|‘살아 있는 역사’ 머내만세운동 _새 자료와 구술로 재구성한 용인 수지 지역의 3·1 운동
제5부 머내열전
제13장|백헌 이경석과 머내 지역에 터 잡아 살아온 그의 후손들
제14장|이재 선생, 험천에서 돌아가시다!
제15장|100년 전 동막골 한의사 ‘윤호성’은 어디로 갔을까?
제16장|동막골 터줏대감 ‘윤씨 5형제’의 다채로운 삶
제17장|머내의 싸움꾼 ‘쌍칼’과 장소의 추억 _머내 유협기(遊俠記
제18장|‘머내의 화타’ 송강약방 심영창 씨
제19장|‘머내 천주교의 개척자’ 이우철 신부
제20장|동천동 최후의 수로관리인 성일영 씨
제21장|머내의 가장 오래된 식당 _‘이리식당’ 박순자 씨
부록
‘머내여지도팀’ 5년을 돌아보며|어느 날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머내여지도 일지|머내여지도팀 5년의 발자취
난개발의 대명사인 신도시 아파트촌에는
정말 역사가 없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우리로 인해 사라져 가는 토박이들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정도밖에 없었다. 부족하나마 거기에 우리의 미안한 마음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우리가 발에 땀이 차도록 뛰고, 눈에 진물이 나도록 뒤져서 확인한 소소한 사실들이 이 책에는 꽤 많이 담겨 있다. 토박이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던 옛 마을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소멸의 심연에서 길어 올려 활자로 남긴 것이다. 간혹은 조선시대, 또는 일제강점기의 문서들 속에서 스쳐지나갔던 마을 이야기를 찾아내 복원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고 보니 각각의 이야기에서는 진한 깻잎 냄새가 맡아지기도, 노란 배꼽참외의 수줍은 모습이 비껴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야기에는 숨어서 새 하늘과 새 땅을 꿈꾸던 이들의 비원이 서려 있고, 마을의 화타로서 침술로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던 의원에 대한 추억도 담겨 있다.
이 모든 것을 알려주고 들려준 토박이들에게 감사한다. 머내여지도팀은 이를 받아 적었을 뿐이다. 부디 마을의 과거가 이로 인해 새 생명을 얻었기를! 동시에 난개발 신도시의 척박하고 건조한 가로에도 사람의 온기가 돌고, 이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가 함께 디디고 올라서서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 몇 개는 발견할 수 있기를!
_‘들어가는 말’에서
우리 마을에서 피어나는 꽃, 머내여지도!
시작은 우연했다. 2016년 통영 ‘남해의봄날’ 서점에서 그 마을의 지도를 보고 ‘우리도 이런 걸 한번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처음 있었다. 그 이후 머내의 동네 서점 ‘우주소년’ 사장님과 논의를 해오던 중, 마을 사업 ‘모두학교’를 기회로 머내여지도팀이 출범하게 된 것이다.
모임이 계속되며 머내여지도팀은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혹은 미처 알지 못했던 머내의 이야기를 조명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옛 문헌을 통해 머내가 품은 역사를 되살렸다. 주민들과의 인터뷰로 기억 속 머내와 머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