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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빠는 하우스보이 - 이오앤북스 청소년문학 1
저자 안선모
출판사 이오앤북스
출판일 2024-04-29
정가 12,000원
ISBN 9791198220387
수량

밤솔산
공동 수돗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다다구미마을
두루미 소동
아버지의 빈자리
처음 만난 양공주
석탄과 밀가루
작은오빠의 꿍꿍이
미군의 날
잔인한 그해 여름
영양실조
하우스보이
샛별극장
빛과 그림자
새로 사귄 친구
팔려 간 은자 언니
장학생
꽃상여
이야기 공책
오랜 기간 아픈 역사를 가졌던 공간

‘우리 땅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땅이 아니었던 백만 평의 너른 평야.’
이 책의 지은이 안선모 작가는 전작인 굿바이 미쓰비시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 최대 조병창과 미쓰비시 줄사택에 사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리고 이 책 《오빠는 하우스보이》에서는 그 조병창 부지가 해방 후 미군 기지 애스컴으로 바뀌는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어린시절 미쓰비시 줄사택에 살았던 작가는 하우스보이 경험이 있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한 해방되었지만 여전히 우리가 주인이 되지 못했던 우리 땅과 그럼에도 삶을 살아내야 했던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낸다.

일제 강점기 시절 부평에 위치한 일본군의 인천육군조병창 부지는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하며 애스컴이라 명명한다. 우리 땅이지만 여전히 그 땅의 주인은 우리가 되지 못한 것이다. 6.25전쟁 이후 미국은 계속 주둔하면서 피폐해진 우리나라에 물자와 기술을 지원하였는데 물자가 풍부한 미군 기지를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군이 먹다 남은 잔반으로 만든 꿀꿀이죽부터, 미국의 밀가루 원조 상징인 일명 ‘악수표 밀가루’, 대중음악인의 꿈의 무대였던 미8군 밴드, 미군을 상대해야 했던 양공주까지 1960년대 생활상을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소중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저마다의 치열한 삶에 경의를 표한다.
“웅기야, 미군 부대에는 네 또래 아이들도 많아.”
“하우스뽀이 말하는 거죠? 하우스뽀이는 무슨 일을 해요?”
《오빠는 하우스보이》의 시대적 배경은 5.16 군사정변 이후 1962년부터 1969년까지다. 이 시기는 정치적으로는 격변기였으며 경제적으로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혼돈의 시절이었다. 세상은 혼란스럽지만 평범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차분하기만 하다. 살기 위해, 때론 가족을 위해 주어진 일상을 묵묵히 수행하는 구도자의 삶처럼 보인다.

1호부터 10호까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