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며 1 독립 언론인 양지창의 눈으로 본 진실한 한국 5
추천하며 2 세상에서 가장 닮은 나라 한국과 대만을 이해하는 ‘선물’ 같은 책 10
책을 펴내며 사회운동으로 인식한 한국 12
책을 옮기며 한국을 다시 살펴보다 16
Ch. 01. 대만 대 한국! ‘한국을 이기고 싶다’는 정서적 수렁 25
1. 반한과 혐한! 대만 거주 한국인 왈 “대만인은 친절하고 손님 맞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속마음은 다르더라고요.” 26
2. 대만인은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한다고? 술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술을 즐기지 않는 대만인과 만나다 33
3. 한국의 뿌리 깊은 반일 정서 - ‘대만인은 왜 이렇게 일본을 좋아하는가?’ 40
4. 대만 남녀는 한국과 비교해서 정말 평등한가? 48
Ch. 02. 휘황찬란한 한류의 배후 57
1. 한국의 TV 프로그램이 아시아를 석권했다. 어떻게 가능했나? 58
2. 한국의 최고 성공 상품, 케이팝(K-POP 65
3. 직접 목격한 대학로의 어두운 현실Ⅰ- 당신은 모를 한국 극단의 현실 72
4. 직접 목격한 대학로의 어두운 현실Ⅱ- 공연용 사회운동 79
Ch. 03. 당신은 모를 ‘헬조선’ 87
1. 재벌이 나라를 다스린다고? 무법을 일삼는 재벌이 한국의 명줄을 옥죄다 88
2. ‘박근혜 게이트’와 한국인의 ‘집단주의’ 93
3. 침몰한 여객선과 신전의 제단에서 떨어진 공주 99
4. 한국과 미군의 애증 관계 104
Ch. 04. 알 수 없고 신비한 나라, 북한 117
1. 북한과 교류한다고? 김씨 왕국과 대만의 관계 118
2. ‘통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한국인의 견해를 묻다 125
3. 탈북자의 다른 면 - 나는 도망친 반역자가 아니다 135
4. 특별 인터뷰 - 남북한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 김진경 선생 143
5. 기적의 학교, 김진경 선생이 꿈꾸는 동북아 평화 149
6. 변경 도시의 사람들 - 연변과 매솟 157
Ch. 05. 한국인인가, 중국인인가? 세 나
한 대만 기자의 날카로운 시선과 평론
일제 강점기, 냉전의 산물, 분단과 독재, 아시아 4마리 용…, 대만은 한국과 가장 유사한 역사 경험을 한 나라다. 한때 서로 형제의 나라라 칭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한 대만 기자의 눈에는 한국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참여연대>에서 외국인 연구원이자 활동가로 일하며 현장을 누빈 기자가 그렇게 느낀 이유가 무엇일까? 현실 속 한국인이 보지 못하는 것을 외국의 기자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고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정치적 배경이 유사한 나라의 기자로서 사회적 맥락을 짚는 데 이점이 있었을 것이다.
대만의 독립기자인 양즈창은 오랜 세월 대만과 한국을 오가며 북한·중국 접경지대까지 취재했다. 그 스스로 사회운동을 하면서 한국을 인식했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참여연대>의 활동가로서 광주민주항쟁 기념식에 참가하고 제주 4·3항쟁 관련 기록영화를 시청하는 것은 물론, 독도 문제와 반일 활동을 놓고 한국인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던 기자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한미 FTA 반대 시위 현장, 박근혜 탄핵 촛불시위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직접 보고 느끼고, 대통령 파면이라는 미증유의 역사적 현장까지 우리와 함께 체험했다. 그래서 한국의 다양한 면모에 놀랐다는 그의 고백이 진솔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그 놀라움 이상으로 낯설게 비쳤을 한국에 대한 비평이자 취재기록물이다. 한국인 입장으로 보자면 우리의 치부를 들킨 것만 같은 거북하고 불편한 내용도 담고 있지만, 진실을 파헤치려 많은 현장을 취재하고 뼈아픈 화두를 던졌으니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기자가 던지는 화두
양즈창 기자는 먼저 대만인에게도 화두를 던진다. 대만인에게 왜 반한이나 혐한 풍조가 생겼는지 묻는 것이다. 아시아의 4마리 용의 말단에 있던 한국이 대만을 밀어내 자존심이 상한 탓이 아니냐고. 게다가 한국에 대한 단편적 이해, 언론의 한국에 대한 조롱과 선동에 빠진 게 아니냐고. 하지만 한국의 음주문화를 꼬